펀드에 넣은 1억이 10억으로…'10배 잭팟' 한인수의 투자 비결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6.01.01 14:36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머니人사이드]한인수 라플라스파트너스 대표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인수 라플라스파트너스대표/사진=이기범 기자
한인수 라플라스파트너스대표/사진=이기범 기자
"투자에서 운이 작용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그 운이 찾아오기 전까지 준비된 기준과 리스트가 있어야 한다."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바이오 분야에서, 처음 결성한 펀드로 10배 회수 성과를 거두며 업계 이목을 이끈 라플라스파트너스 한인수 대표의 말이다.

그는 인텔에서 서버·스토리지 부문 대형 고객사를 담당했고, 네이버의 스타트업 육성·투자 조직인 D2스타트업팩토리(D2SF) 초창기 멤버로도 활동했다. 앞서 삼성종합기술원에선 벤처투자와 사업개발을 맡으며 기술과 사업, 투자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이 같은 이력을 토대로 2020년 12월 벤처캐피탈(VC) 라플라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그가 처음으로 결성한 펀드는 '라플라스벤처투자조합1호'다. 이 펀드는 지난해 바이오텍 투자로 약 10.2배에 이르는 회수 성과를 기록했다. 한 대표는 이 성과를 두고 "오랜 시간 쌓아온 바이오 투자 기준이 현재 시장에서도 그대로 통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그의 투자 커리어를 거슬러 올라가면 첫 투자경험은 2000년 무한기술투자에서 시작된다. 이후 KB창업투자를 거쳐 2004년까지 VC 업계에 몸담았고, 이후 삼성종합기술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 재직 시절에는 바이오 사업 검토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는데, 이 논의는 훗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됐다.

이후 인텔에서 서버 테크놀로지 분야를 맡아 글로벌 대형 고객사를 상대하다 2014년에 인텔을 떠났다. 하지만 잠시 쉬려던 계획은 오래가지 않았다. 당시 네이버 CTO(최고기술책임자)였던 송창현 전 CTO가 직접 연락을 해왔다. "기술 관련 프로젝트를 함께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었다.

인텔 재직 시절 서버 인프라 협업을 통해 네이버와 접점이 생겼던 그는 기술과 조직을 동시에 이해하는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었다. 실제로 인텔 본사 임원과 서버·빅데이터 전문가들을 미국에 모으고, 네이버의 여러 기술 조직을 초청해 연쇄 미팅을 주선하기도 했다. 그런 인연과 노력으로 그는 네이버 랩스에 합류했다.

네이버에서의 경험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한 대표는 D2SF를 꼽았다. 네이버가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본격화하던 시점, 그는 이 조직의 초기 설계와 운영에 직접 참여했다. 대기업 안에서 스타트업 투자조직이 어떻게 자리 잡아야 하는 지를 현장에서 고민한 결과였다.

라플라스파트너스의 대표적인 투자 성과로 '지투지바이오'가 꼽힌다. 지투지바이오는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이다. 한 대표는 "자주 맞아야 하는 주사약을, 한 번 맞으면 오래 효과가 가도록 만들어주는 기술을 개발한 회사"라며 "약이 몸속에서 천천히 풀리게 포장해 매주 맞던 주사를 한 달이나 몇 달에 한 번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만치료제처럼 투약 빈도가 중요한 분야에서 제약사들이 탐낼만한 매력적인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라플라스파트너스의 바이오 분야 투자 기준은 명확하다. 첫째, 기술이전을 실제로 해본 경험이 있는 회사인지. 둘째, 대형 제약사가 관심을 가질 만한 개량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지다. 지투지바이오는 과거 라이선스 아웃 경험과 탄탄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었고, 결국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0.2배의 투자금 회수 성과를 냈다.

라플라스파트너스가 2026년에 집중할 분야는 의료기기와 연구현장과 밀접하게 연결된 AI 스타트업, 그리고 해외 초기 투자다. 특히 의료기기 분야에선 AI를 통해 성능을 개선하거나, 기존에 불가능했던 진단과 시술을 가능하게 만든 기술을 눈여겨 볼 계획이다.

또 하나의 투자축은 '연구소기업'이다. 이를 위해 라플라스파트너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손을 맞잡았다. 연구소에서 스핀오프한 연구소기업의 초기 단계엔 에트리(ETRI)홀딩스가 투자하고, 이후 시장에 안착해 성장 단계에 접어들면 라플라스파트너스가 스케일업 투자자로 나서는 식의 협업이다.

해외 투자에서는 미국 보스턴에 상주하는 전문인력들이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유망 기업을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딜소싱'을 담당한다. 이미 한 건의 해외 투자가 집행됐다. 전신이 아닌 특정 부위의 지방만을 타깃으로 하는 비만치료제 기술을 가진 회사다.

한 대표는 "올해는 AI를 기반으로 의료기기와 의료현장을 혁신하는 기업들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아울러 해외 초기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플라스파트너스 
  • 투자업종바이오/의료
  • 주력 투자 단계***
  • 자본금액***
  • 매출규모***
  • 투자자산***
  • 전문인력***
  • 투자 건수***
  • 총 투자 금액***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라플라스파트너스'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