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원 창업기업 100호 눈앞…"기술창업 허브로 도약"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5.1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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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ETRI 연구원 창업기업 패밀리데이' 개최…40개 기업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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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E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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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창업기업들과 한자리에 모여 기술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생태계를 강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ETRI는 지난 27일 대전 ICC호텔에서 '2025년 ETRI 창업기업 패밀리데이'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연구원 창업기업 40여 개와 관계기관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해 기술창업의 현주소와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

ETRI는 2011년 출연연 최초로 '연구원 예비창업 지원제도'를 도입해 연구자의 창업을 제도적으로 지원해왔으며, 지금까지 총 94개 창업기업을 배출했다. 이는 전체 출연연 창업기업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로, ETRI가 '기술창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행사에서는 실제 시장 진출과 투자 성과를 거둔 창업기업들의 사례가 공개됐다. 대표적으로 호전에이블은 세계 최초로 에폭시 기반의 솔더페이스트 소재 제품화를 성공시킨 기업이다. 올해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소재를 공급하기 시작하며, 내년에는 AI 반도체 패키지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이닉스·애플 등과 협력 중이다. 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K-선도 연구소기업 1호'로 선정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블루타일랩은 후공정 머신비전 솔루션을 상용화한 데 이어, ETRI의 펨토초 레이저 기술을 출자받아 극초단파 레이저 국산화에 도전하고 있다. 2024년 매출만 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했으며,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2026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이다.

또 다른 사례 기업인 바토너스는 인공지능 기반 수어 영상인식 기술로 수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전국 6개 국립박물관에서 해당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시중은행과의 협력으로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KOICA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지하철공사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ETRI 사업화본부는 연구원 창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트리플-에스(Triple-S)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Start-up - Scale-up - Star's-up'이라는 세 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기술 기반 창업기업의 성장 속도와 단계에 맞춰 지원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Start-up 단계에서는 연구자가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예비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멘토링, 네트워킹 등을 제공해 기술을 사업 아이템으로 전환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한다.

이어지는 Scale-up 단계에서는 기술·경영·투자 분야에 대한 컨설팅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투자유치 전략 수립 등 사업 확장과 성장 기반 구축에 집중하게 된다.

마지막 Star's-up 단계에서는 'Next-IPO 프로그램'과 같은 맞춤형 지원을 통해 고성장 기업으로의 도약을 돕는다. 기술특례상장 등 상장 전략까지 이어지는 이 단계는 실적 중심의 성장이 아닌 미래가치를 보여주는 단계라고 ETRI는 설명했다.

ETRI는 이 플랫폼을 통해 연구가 논문과 특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업화 → 투자 → 글로벌 진출'까지 연결되는 '연결형 성장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자 창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시장에서 증명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윤억 연구성과혁신정책과장은 "ETRI를 포함해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공공연구성과가 기업으로 연결되어 가치를 창출하는 구조가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TRI 방승찬 원장은 "단순한 기술개발을 넘어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한국형 기술창업 생태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더 큰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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