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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픽스, 구름·연기 뚫는 광학위성 대기보정 기술 개발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5.11.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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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농경지 4,089ha 훼손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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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AI(인공지능)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가 자체 개발한 광학위성 대기보정 기술과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동남아 지역의 대규모 농경지·산림 훼손 정황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텔레픽스는 AI 큐브위성 '블루본'이 지난달 22일 촬영한 영상과 미국 플래닛스코프가 지난 8월 1일 촬영한 영상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태국 싱부리주 인근 농경지 4089헥타르(ha)가 불과 두 달 사이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규모다.

AI 에이전트 '샛챗(SatCHAT)'의 분석에 따르면 도로망은 유지된 반면, 도로를 따라 훼손이 집중된 패턴이 관찰됐다. 기존에는 농경지와 산림이 혼재돼 있었으나, 최근 두 달간 어두운 토양과 노출지 패턴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불법 벌채 또는 화전(火田) 개간 가능성이 제기된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화전 방식이 널리 사용돼 왔으며, 이로 인한 산림 파괴와 대기질 악화가 반복적으로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분석은 특히 우기(雨期)로 인한 짙은 구름과 화전 연기가 지표를 가리는 악조건에서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텔레픽스 측은 "그동안 정확한 관측이 어려웠던 열대기후 지역 영상에 자사 대기보정 모델을 적용해 지표를 선명하게 복원함으로써 탐지 정확도를 크게 끌어올렸다"며 "구름과 연기가 뒤덮인 상황에서도 화전 흔적을 식별한 사례"라고 전했다.

세계 지구 관측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광학위성은 구름·안개 등 대기 영향에 취약해 분석 정확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레이더 기반 SAR 위성은 악천후 촬영이 가능하지만 스펙트럼 정보가 적어 토지 유형·식생 분석에는 불리하다.

텔레픽스는 이 같은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복사전달함수 기반 수학적 모델링을 적용한 대기보정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대기 영향만 선택적으로 제거해 원래 지표 정보를 본래값에 가깝게 복원하는 기술로, 상용 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이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은 유럽 에어버스(Airbus)에 이어 텔레픽스가 두 번째"라고 강조했다.

텔레픽스는 현재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향후 지구 관측·기후감시·환경진단 등 다양한 분야로 상용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기보정 기술 개발을 총괄한 박영제 텔레픽스 미래혁신기술연구소장은 "기후 리스크가 커질수록 신뢰도 높은 고품질 관측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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