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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없는 솔루션, 우리가 먼저"…샌프란 사로잡은 K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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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팩토리 in 2025 테크크런치 디스럽트⑬]
'신한 스퀘어브릿지 K-이노베이터스 피치나이트'
뉴지엄랩, 에임인텔리전스 등 9개사에 투자자 주목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김지영 뉴지엄랩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사진=류준영 기자
김지영 뉴지엄랩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사진=류준영 기자

"아직 시장에 없는 솔루션이기 때문에 빠르게 이 시장을 선점하고 싶다."

김지영 뉴지엄랩 대표가 이렇게 말하자 미국 투자사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 쏠렸다.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허브 공간 '디지털 정글(Digital Jungle)'에서 열린 '신한 스퀘어브릿지 K-이노베이터스 피치 나이트' 현장에서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AI(인공지능) 기반 개인 맞춤형 식품 추천 서비스 '뉴지엄 도슨트(NUSEUM DOCENT)'의 MVP(최소기능제품) 버전을 공개했다. 그는 "누구나 1분 만에 건강정보를 입력하면 개인 건강 상태에 맞춰 식이 조언, 식품 추천, 배달 메뉴, 장보기 리스트까지 통합적으로 제안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구매·검색기록, 알레르기, 복약 정보, 질환 이력 등을 종합 분석해 건강 목표에 맞는 식단을 제시한다. 김 대표는 "단순히 '오늘 저녁 뭐 먹을까'라는 고민에도 AI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답을 제시한다"며 "실제 생활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푸드·F&B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캘리포니아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무대에는 뉴지엄랩 외에도 △에임인텔리전스 △다비다에너자이 △익스토리 △메이아이 △플랜트너 △비포플레이 △썸아더플레이스 등 9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3분씩 자사 기술과 비전을 소개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어필했다.

행사를 주최한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신한스퀘어브릿지(S2B)' 측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데모데이가 아니라 한국 스타트업이 AI·농업·헬스케어·보안·온디바이스 기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사회자로 나선 프라이 킴 운영자는 "이번 참가팀 중 상당수가 북미 최대 스타트업 콘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의 '배틀필드 200'에 이름을 올린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배틀필드 200'은 전 세계 1500여개 스타트업 중 200곳만 선발되는 메인 피칭 대회로, 최종 결승 진출 기업에는 상금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가 주어진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기업은 2019년 설립된 에듀테크 기업 '다비다'였다. 다비다는 교육 로봇 '지니봇', 원격수업 플랫폼 '지니클래스', 스마트펜 '지니펜'을 선보이며, 생성형 AI(인공지능) GPT 4.0 기반 AI 튜터 기능으로 학생의 학습 과정을 실시간 지원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메이아이'는 매장 내 CCTV 영상을 분석해 고객 동선과 행동을 파악하는 AI 리테일 솔루션을 선보였다. 김찬규 대표는 "한 클라이언트는 마케팅 효율이 30% 향상됐고, 또 다른 고객사는 인건비를 70% 절감했다"며 "패션, 가전, F&B 등 다양한 업종에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플랜트너 신정우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사진=류준영 기자
플랜트너 신정우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사진=류준영 기자
기후테크 스타트업 '플랜트너'는 토양의 산성도를 낮추고 수분 보유율을 높이는 기술을 소개했다. 설립 1년 만에 베트남 시장에서 200만 달러(약 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정우 대표는 "개발도상국에서도 친환경 농업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자이'는 초소형 음성·언어 모델을 활용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선보였다. 장한힘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모델은 13MB 메모리만 사용하면서도 오픈AI의 '위스퍼' 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며 "AI를 클라우드가 아닌 디바이스 내부에서 실행해 비용과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위스퍼는 여러 언어의 음성을 자동으로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하는 AI 음성 인식(자동자막생성) 모델이다.

'익스토리'는 개발 프로젝트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지원자 이력과 개발 기록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 '비시티오(BeCTO)'를 공개했다. 김병철 대표는 "비개발자도 팀 내 개발자들의 작업 내용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보안 전문 기업 '에임인텔리전스'는 AI 시스템의 취약점을 자동 탐지하고 공격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하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유상윤 대표는 "BMW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 중이며, 첫해 매출이 100만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썸아더플레이스'의 현익주 대표는 "한밤중 외롭고 힘들 때 대화할 곳이 없던 경험이 서비스의 출발점이었다"며 "AI가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연결하는 감정 매칭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미국 투자자는 "한국 스타트업들의 기술 완성도와 실행력이 인상적이었다"며 "현지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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