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에서 열린 북미 최대 스타트업·기술 콘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세계 각지에서 모인 1만여명의 창업자들과 투자자들은 사흘 동안 하루 70여개 세션, 총 200개가 넘는 발표와 토론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시장 가능성을 놓고 치열하게 머리를 맞댔다. 올해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인공지능)였다.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 특별취재팀은 현장에서 AI로 로켓과 위성을 직접 설계하거나 우주·심해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 활용할 산업용 신소재를 찾는 등 다양한 딥테크(첨단기술) 스타트업을 만났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R&D(연구·개발)→시제품 제작→실증→시장 진입' 과정은 수년, 수십년이 걸리던 일이었지만, 이제는 AI가 실험을 설계해 시뮬레이션하고 시제품까지 뚝딱 만들어내니 이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에어비앤비 등에 투자했던 그레이록파트너스의 제리 첸 파트너는 현장 대담에서 "R&D 성공 여부보다 성공한 기술이 얼마
류준영기자 2025.11.10 04:3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혁신은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의 심장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기술 콘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무대에서 다니엘 로렌스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단호한 어조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오픈AI, 앤트로픽, 데이타브릭스, 스케일AI 같은 첨단기술 기업이 모두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 등을 본거지로 삼고 있다"며 "이들의 존재는 단순한 경제적 성취를 넘어 샌프란시스코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루리 시장은 올해 1월 샌프란시스코의 제46대 시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미국 패션 브랜드 리바이스(Levi's) 창업가문 출신으로, 부유한 배경에 안주하지 않고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2005년에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빈곤문제 해소를 위해 비영리단체 '티핑포인트 커뮤니티'를 설
샌프란시스코(미국)=류준영기자 2025.10.30 15:0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시장에 없는 솔루션이기 때문에 빠르게 이 시장을 선점하고 싶다." 김지영 뉴지엄랩 대표가 이렇게 말하자 미국 투자사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 쏠렸다.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허브 공간 '디지털 정글(Digital Jungle)'에서 열린 '신한 스퀘어브릿지 K-이노베이터스 피치 나이트' 현장에서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AI(인공지능) 기반 개인 맞춤형 식품 추천 서비스 '뉴지엄 도슨트(NUSEUM DOCENT)'의 MVP(최소기능제품) 버전을 공개했다. 그는 "누구나 1분 만에 건강정보를 입력하면 개인 건강 상태에 맞춰 식이 조언, 식품 추천, 배달 메뉴, 장보기 리스트까지 통합적으로 제안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구매·검색기록, 알레르기, 복약 정보, 질환 이력 등을 종합 분석해 건강 목표에 맞는
샌프란시스코(미국)=류준영기자,샌프란시스코(미국)=최태범기자 2025.10.30 14:0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창업가에게 '실리콘밸리'란 여전히 반드시 가야 할 목적지인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기술 콘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현장에서 던져진 질문이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창업 친화적인 도시로 꼽히며 이른바 '스타트업의 수도'로 불렸던 곳, 각종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실리콘밸리가 최근 들어 흔들리고 있다. △AI(인공지능)를 통한 생산 효율화 △온라인 협업툴의 고도화와 원격근무의 일상화 △미국 내 이민자 퇴출과 비자 제한 △글로벌 자본의 대이동 등으로 인해 그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날 빌더스 스테이지에서는 '성공하려면 실리콘밸리에 뿌리를 내려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패널로는 사용량 기반 청구 플랫폼을 개발
샌프란시스코(미국)=류준영기자 2025.10.30 06:0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인공지능)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앞으로도 관심을 가질 생각이 없다. 누군가 이메일로 'AI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고 물었길래, 나는 이렇게 답했다. 'AI를 쓰느니 차라리 죽겠다.'" 넷플릭스 신작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연출을 맡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최근 미국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발언이다. 그는 '미믹', '악마의 등뼈', '블레이드 2', '헬보이' 등 다수의 SF(공상과학) 영화를 제작한 세계적인 감독이다. 2023년에는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올해는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으며 한국 영화 팬들과도 직접 만났다. 델 토로 감독은 최근 영화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생성형 AI 활용' 흐름에 대해 강한 거
샌프란시스코(미국)=류준영기자 2025.10.30 04:0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로켓이나 위성을 개발하는 데는 통상 10년에서 20년이 걸린다. 그만큼 오래된 시스템이 여전히 많고, 표준화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AI(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이런 흐름을 바꾸고 있다. 이제 AI가 개발 과정에서 어떤 부품이나 도구가 가장 적합한지 스스로 판단해 알려주기 때문에 전체 개발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루시 호그 바이올렛 랩스 CEO) "우리는 왜 이렇게 많은 위성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을까에 주목했다. 이제는 AI를 활용해 위성 데이터를 다양한 산업에서 쉽게 쓸 수 있도록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아반 마허 어서스페이스시스템즈 CEO)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기술 콘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수많은 세션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
샌프란시스코(미국)=류준영기자 2025.10.29 10:0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발표 자료를 보니 로봇팔, AI(인공지능) 자율시스템, 위성 정비 기술 등 여러 요소가 함께 등장하던데요. 이를 어떤 순서로 구축해 나갈 계획인가요?" "최근 로보틱스 업계는 모든 기능을 하나의 AI 모델로 통합해 학습시키는 방향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귀사 제품에는 AI 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적용될 수 있을까요?"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 우주에서 작동하는 AI 기반 로봇팔을 개발 중인 '오비털 로보틱스'의 창업자 에런 보거가 5분간의 사업 발표를 마치자 무대 위 심사위원들이 잇따라 송곳 같은 질문을 던졌다. 심사석에는 에어로스페이스의 데브라 L. 에몬스 부사장 겸 CTO(최고기술책임자), 미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톰 쿡 CTO 등 뉴스페이스 분야를 대표하는 주요 글로벌 기업 임원들이 자리했다. 이날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샌프란시스코(미국)=류준영기자 2025.10.28 12: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