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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수준 AI 시대 끝…AI가 업무실행, 최종 완결까지 한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11.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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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태 제논 대표 /사진=제논 제공
고석태 제논 대표 /사진=제논 제공
"기존에는 AI(인공지능)가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더라도 최종 실행은 사람의 몫이었으나 앞으로는 AI가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사람은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일에 집중해 업무 효율 향상과 경영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

고석태 제논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새로운 AI 솔루션 '원에이전트'(OneAgent)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생성형 AI의 미래 방향은 에이전틱(Agentic) AI를 넘어서 액셔너블(Actionable) AI로 발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7년 설립된 제논은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제노스'(GenOS)를 주력 제품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제노스는 모델 학습, 데이터 분석, 프롬프트 관리, 서비스 개발·배포까지 생성형 AI 서비스 구현의 전 과정을 자동화한 기업용 플랫폼이다.

신제품 원에이전트는 단순히 정보를 분석하거나 질의 응답하는 수준의 AI를 넘어 실제 업무 실행 과정 자체를 주도하고 완결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솔루션이다. 이와 관련, 고석태 대표는 액셔너블 AI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고 대표는 "원에이전트는 AI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기존 업무 프로세스와 AI 모델 사이의 간극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며 "마치 사람이 기존 업무 시스템에 들어가서 일하는 것처럼 작동하기 때문에 시스템 개선 비용 없이 AI 도입 효과를 높인다"고 했다.


폐쇄망 등 기업의 특수한 환경에 맞춰 효율적 구동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논의 AI 솔루션 '원에이전트'(OneAgent)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 /사진=제논 제공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논의 AI 솔루션 '원에이전트'(OneAgent)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 /사진=제논 제공
원에이전트는 LLM과 VLM(Vision-Language Model, 시각언어모델)이 결합된 멀티모달 AI를 기반으로 하며, 두 가지 핵심 기술인 '브라우저 유즈'와 '컴퓨터 유즈'를 바탕으로 실행된다.

브라우저 유즈는 웹 기반 시스템을 자동 탐색하고 동적 콘텐츠를 이해한 후 명령을 수행하는 기능이다. 하나의 작업을 위해 다양한 웹 플랫폼을 넘나들며 멀티태스킹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컴퓨터 유즈는 사용자의 PC 환경에서 파일 시스템을 탐색하고 한글·엑셀과 같은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자동화하며, 기업 내부 시스템에 접근해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단계적으로 수행한다.

고 대표는 "원에이전트는 서버 단에서 GPT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노트북이나 업무 PC 안에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으로 설치된다"며 "기업의 특수한 환경(폐쇄망, 고규제 산업 등)에 맞춰 효율적으로 구동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로컬 PC에서 모든 자원을 쓰는 방식이 아니라 LLM 모델 서빙은 서버에서 진행하고 나머지 실행 제어(액션)만 로컬 PC에서 적용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며 "고객이 원할 때 4주 이내 설치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통합형으로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제논은 원에이전트가 활용될 주요 분야로 △휴가·출장신청, 경비청구, 회계분석과 같은 HR(인재관리)·재무 관련 업무 자동화 △재고관리, 발주신청, 배송추적 등 SCM(공급망 관리) 자동화 △리서치 업무 자동화 △공공 행정 업무 자동화 등을 제시했다.


액셔너블 AI 다음은 피지컬 AI…AI로 현실세계 작업도 완결


제논의 고석태 대표(왼쪽)와 명대우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진=제논 제공
제논의 고석태 대표(왼쪽)와 명대우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진=제논 제공
제논은 AI가 업무를 완결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고 대표는 "결과물에 대한 신뢰성 검증을 위해 '가드레일'이라는 플랫폼 기능을 사용한다"며 "이는 입력과 출력에 있어서 잘못된 정보나 개인정보 외부 반출을 기능적으로 제어한다"고 했다.

아울러 원에이전트 사용자는 AI의 업무 수행 과정을 계속 모니터링할 수 있고 모니터링 중 오류가 발생하면 중간에 제어하거나 재실행할 수 있는 상호작용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대표는 "원에이전트는 마치 숙련된 디지털 비서가 사용자 대신 컴퓨터 앞에 앉아 웹 검색부터 엑셀 파일을 열고, 데이터 분석 후 보고서 저장까지 모든 마우스 클릭과 키보드 입력을 실수 없이 수행해 주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제논은 매년 빠른 속도로 매출과 이익률을 높여왔으며 특히 지난해는 매출 93억원, 영업이익 1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내년 IPO(기업공개)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며, 코스닥 상장을 위해 삼성증권 (74,700원 ▲1,300 +1.77%)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고 대표는 액셔너블 AI의 다음 단계에 '피지컬 AI'가 있다고 봤다. AI의 실행 능력이 소프트웨어상의 가상 공간을 넘어서고, AI와 로봇·스마트기기 등 실제 물리적 장치가 결합하는 피지컬 AI로 확장돼 현실 세계에서 활용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피지컬 AI의 핵심은 AI가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 행동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이 고도화되는 것"이라며 "액셔너블 AI로 업무를 완결하는 능력을 확보한 뒤 궁극적으로 실제 로봇이나 물리적 장치를 제어하고 현실 세계의 작업을 완결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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