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코퍼, 매출 3천억 '점프'… 지드래곤·로봇 아이돌 업고 IPO '속도'

김건우 기자 기사 입력 2025.12.19 14: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2~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지드래곤 월드투어 '위버멘쉬' 앙코르 콘서트. /사진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지난 12~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지드래곤 월드투어 '위버멘쉬' 앙코르 콘서트. /사진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AI(인공지능) 엔터테크 전문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올해 매출 3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하며 2026년 기업공개(IPO)를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최근 여의도 신사옥을 공개하며 제2의 도약을 선언한 회사는, 지드래곤을 필두로 한 슈퍼 IP 라인업에 라이프스타일 MD 및 로봇 아이돌 등 신사업을 더해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내년은 지드래곤의 빅뱅 활동...장기 매출 확보 '청신호'



19일 엔터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12~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지드래곤의 '2025 월드투어 위버맨쉬' 앙코르 공연을 성료했다. 이로써 지드래곤은 전 세계 12개국 16개 도시에서 총 39회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드래곤의 복귀 효과는 폭발적이었다. 회사는 상반기에만 매출 1230억원, 순이익 130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415억원) 대비 약 623% 급증한 3000억원 달성이 유력시된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단일 아티스트 의존 리스크' 역시 양측의 견고한 파트너십이 확인되며 해소되는 분위기다. IB(투자은행) 및 엔터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단순한 기간 계약을 넘어, 대규모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여기에 2026년 '빅뱅 데뷔 20주년' 모멘텀이 더해진다. 지드래곤은 이번 서울 공연에서 "내년 4월부터 빅뱅 20주년 워밍업을 시작한다"며 계획을 직접 언급했고, 월드투어의 의미를 전하는 스페셜영상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지드래곤의 솔로 활동과 빅뱅 완전체 프로젝트로 회사가 2028년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최근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하며 1000억원 이상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증권, 신한벤처투자, 엔베스터 등 국내 주요 기관을 비롯해 대만 에이데이터, 홍콩 스타플러스 레전드홀딩스 등 글로벌 자본이 대거 참여했다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 2025'에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아이돌 휴머노이드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 2025'에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아이돌 휴머노이드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갤럭시코퍼레이션


전통 엔터사 넘은 '초융합 엔터테크'… 로봇·버추얼 시대 개막



갤럭시코퍼레이션이 하이브, 에스엠, JYP엔터 등 기존 엔터사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기술(Tech)'이다. 최용호 대표는 최근 "K팝 로봇 아이돌과 버추얼 아이돌을 통해 초융합 엔터테크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지난 10일 '컴업(COMEUP) 2025'에서는 아이돌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해 지드래곤의 '파워'(POWER) 안무를 완벽히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회사는 향후 카이스트(KAIST)와 협력해 세계 최초의 로봇 아이돌을 정식 데뷔시킬 계획이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자체 AI 기술을 결합한 버추얼 아이돌 오디션을 개최, 1000여 명의 지원자 중 선발된 80명으로 본선을 진행했다.

이러한 기술적 시도는 인간 아티스트의 신체적 한계와 사생활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극복하고, 전 세계 팬들과 시공간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티스트를 '국가대표'로… 송강호·김종국 잇는 '슈퍼 IP' 군단


편의점 GS와 가수 지드래곤이 협업한 맥주 '데이지에일' /사진제공=GS25
편의점 GS와 가수 지드래곤이 협업한 맥주 '데이지에일' /사진제공=GS25

아티스트의 가치를 재정의하는 'IPX(IP eXpansion·IP 확장)' 전략도 돋보인다. 회사는 지드래곤을 단순한 K팝스타를 넘어 △KAIST 초빙교수 △옥관문화훈장 수훈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홍보대사 위촉 등을 통해 '글로벌 문화 아이콘'이자 '국가대표 아티스트'로 격상시켰다. 또한 MS의 생성형 AI '소라(Sora)'를 활용한 뮤직비디오 제작 등 혁신적인 시도도 이어갔다.

이러한 브랜딩은 광고 시장에서도 통했다. 기존 명품 위주였던 지드래곤의 광고 영역을 스타트업 뤼튼, 여기어때, 더벤티 등으로 확장하며 대중적 친밀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 같은 독보적인 기획력에 힘입어 최근 배우 송강호, 가수 김종국이 합류했으며, 정상급 스포츠 스타 영입도 논의 중이다. 가수, 배우, 스포츠 스타를 아우르는 '슈퍼 IP 군단'이 완성되고 있는 것이다

수익 모델의 다각화 역시 성공적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단순 광고 모델 활동을 넘어 기획·제조·유통에 직접 참여하는 'IP 커머스'를 시장에 정착시켰다. 품절 대란을 일으킨 하이볼에 이어 최근 론칭한 맥주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한편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우주 정거장을 테마로 한 여의도 신사옥에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회사 관계자는 "신사옥은 AI 로봇 연구, 버추얼 휴먼 제작, 글로벌 IP 비즈니스가 동시에 이뤄지는 통합 컨트롤 타워로서 2026년 IPO를 향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 사업분야엔터∙라이프스타일, IT∙정보통신
  • 활용기술메타버스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갤럭시코퍼레이션' 기업 주요 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