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엔터테크 K-유니콘 탄생…12월 둘째주 '여기' 돈 몰렸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12.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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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투자유치] 12월 둘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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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다나
/그래픽=김다나
12월 둘째주(8~12일)에는 △갤럭시코퍼레이션네오사피엔스스카이랩스뉴빌리티키뮤리얼티쓰인트플로우셀파스지비엠 △리뉴어스랩 △세이브더팜즈 △아캐인 △파이스턴코퍼레이션 등 13개 스타트업이 투자유치 소식을 전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부터 지능형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까지 다양한 산업 영역의 기업들이 투자를 받은 가운데, 투자 라운드 측면에서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부터 극초기 단계인 프리시드까지 다양하게 분포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기업가치 1조' 신규 유니콘 탄생


지난 3월 30일 진행된 '지드래곤 2025 월드 투어'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지난 3월 30일 진행된 '지드래곤 2025 월드 투어'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지드래곤(GD)의 소속사인 엔터테크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10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아 신규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는 점이다. 이는 직전 밸류인 5000억원 대비 2배 높아진 수치다.

특히 이번 투자는 전량 보통주로 이뤄졌다. 일반적인 스타트업 투자의 경우 원금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상환 조건이 포함된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주로 활용한다. 투자자가 리스크 헷징을 포기했다는 것은 그만큼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성장성을 높게 본 것이라는 분석이다.

AI 음성 생성 플랫폼 '타입캐스트'를 운영하는 네오사피엔스는 165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받았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427억원이다. 지난달 말 기준 타입캐스트 누적 가입자 수는 263만명이며, 올해 매출은 1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네오사피엔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AI 음성 생성 기술을 넘어 AI가 듣고 생각하고 말하는 기능을 통합해 실시간으로 사람과 소통하는 대화형 AI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웨어러블 진단기기 기업 스카이랩스는 프리IPO에서 115억원가량의 자금을 모집했다. 스카이랩스는 혈압을 잴 때 공기를 주입하는 압박 띠(커프) 방식이 아닌 광센서로 미세 혈류 변화를 감지하는 '카트 비피'를 개발했다. 반지 형태로 착용해 24시간 혈압 관리가 가능하다.

일회성 혈압 측정으로 정상 판정을 받아도 수면 중에는 혈압의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야간 혈압이 깨어 있을 때 혈압보다 심뇌혈관 질환 사망 가능성을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카트 비피를 도입하는 병의원이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젠슨황이 '엄지척'…251억 투자받은 토종 로봇기업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기조연설 중 무대 위를 주행 중인 '뉴비' /사진=뉴빌리티 제공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기조연설 중 무대 위를 주행 중인 '뉴비' /사진=뉴빌리티 제공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관심을 받았던 토종 로봇기업 뉴빌리티는 251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550억원에 달한다.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 '뉴비'(Neubie)를 비롯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실제 환경에서 운영하며 로봇이 스스로 상황을 인지·판단·대응할 수 있는 피지컬 AI 역량을 고도화해 왔다. 누적 142개 이상의 서비스 사이트를 확보하고 복잡한 도심 환경 데이터를 축적했다.

젠슨 황 CEO는 지난해 6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AI의 차세대 물결"이라며 뉴비를 소개한 바 있다. 뉴빌리티는 엔비디아와 지속적으로 기술 피드백을 주고받는 한편 일본, 사우디 등 주요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주에도 AI를 내세운 초기 기업들의 투자유치가 잇따랐다. 디지털 치과 보철 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리얼티쓰는 AI를 이용해 크라운, 임플란트, 틀니 등 치과 보철물의 3D 설계와 품질 검증을 자동화하는 기술로 23억원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인트플로우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 '엣지팜'을 통해 돼지의 개체 식별, 체중 변화, 사료 섭취 패턴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농가의 의사결정을 돕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1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AI 기반 영상 제작 기술을 보유한 아캐인은 숏드라마 플랫폼 '비글루(Vigloo)' 운영사 스푼랩스에서 시드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 영화·드라마 제작진의 창작력과 AI 기반 제작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제작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리뉴어스랩도 AI 기반 탄소데이터 플랫폼 '카본링크'(CarbonLink)의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김기사랩에서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카본링크는 제조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스코프3)과 제품탄소발자국(PCF)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검증·보고할 수 있다.

기존 엑셀·메일 기반의 수작업에서 AI 자동화로 전환해 실무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유럽 탄소국경세(CBAM) △제품탄소발자국 △글로벌 고객사 보고 등 국제 규제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적·환경적 가치 추구하는 스타트업들도 투자유치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기업 경영 효율화를 비롯해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는 스타트업에도 자금이 몰렸다. 기업용 IT 자산관리 서비스 '심플리'를 운영하는 셀파스는 21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심플리는 기업의 솔루션 구독료,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사내 IT 자산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법인카드·계좌를 연동해 비용 누락과 과다 지출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PC 에이전트를 통해 실제 사용량 기반의 최적화 방안도 제안한다.

심플리는 이스트소프트 (18,520원 ▲30 +0.16%), 아정네트웍스, 에어프레미아, 여기어때 등 다양한 산업의 400개 이상 기업에 도입됐다. 셀파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심플리의 LLM(거대언어모델) API 관리, 고도화된 보안, AI 기반 IT 운영 관리 기능들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를 발굴·교육해 전문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키뮤는 프리시리즈A 후속 투자를 받았고, 교복·졸업의상 등 의류 대여 플랫폼을 운영하는 지비엠도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스마트 농업 솔루션 기업 세이브더팜즈는 시드투자를 받았다. 세이브더팜즈는 농산업의 제조 과정에서 남은 부산물을 자원 순환형 시스템을 통해 고기능성 바이오 원료로 생산한다. 농업 부산물뿐만 아니라 해양 부산물을 활용한 고기능성 바이오 제품을 개발 중이다.

미국에서 K-뷰티 개인화 구독 플랫폼 '서울뷰티클럽'을 운영하는 파이스턴코퍼레이션은 200만달러(약 29억원)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서울뷰티클럽은 미국 30~60대 여성을 대상으로 큐레이션 기반 K-뷰티 구독박스와 개인화된 제품 추천 경험을 제공한다.

박동희 파이스턴코퍼레이션 대표는 "서울뷰티클럽은 효능 중심의 큐레이션으로 고객 불편을 해결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국 물류 및 엔지니어링 역량을 확장해 미국 소비자들의 K-뷰티 경험을 혁신하는 글로벌 뷰티 인프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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