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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흡수율 높이는 미세전류 기술"…화장품·바이오 혁신 도전장

김진현 기자 기사 입력 2025.10.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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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통한 약물·화장품 성분 전달 기술을 보유한 커런트비앤씨가 엔슬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자체 개발한 미세전류 소재를 활용한 마스크 패치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커런트비앤씨는 MGM(Microcurrent-Generating Material)이라는 독자 소재를 개발했다. MGM은 외부 전원 공급이나 배터리 없이 압력, 온도, 정전기 등 외부 자극으로 미세전류를 생성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피부에 도포하거나 부착한 후 두드리거나 문지르면 압전 구조를 가진 MGM 복합체가 비대칭으로 변형되면서 전위차를 만들고, 이를 통해 전기천공과 전기삼투 현상이 일어나 피부에 통로를 형성한다.

MGM 소재를 활용하면 피부 내 흡수율을 기존 화장품 대비 3배에서 최대 7배까지 높일 수 있다. 커런트비앤씨는 이 점에 착안해 화장품 분야와 바이오 분야로 확장을 준비 중이다. 화장품 분야에서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마이크로 니들 대비 7배가량의 높은 투과량을 확인했다.

MGM 소재는 INCI(국제 화장품 원료집)에 정식 등재됐으며 인체 효능평가시험과 25가지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커런트비앤씨는 해당 소재를 활용해 연내 하이드로겔 마스크 패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압전 소재가 압력·체온·수분에 반응해 생체전류 수준의 전류를 발생시키며, 콜라겐 합성과 ATP 생성을 촉진해 주름 개선과 탄력 강화 효과를 낸다. 전기 자극을 통해 전압 의존성 이온채널을 개방시켜 나트륨, 칼륨, 칼슘 이온 채널을 활성화하고 약물 흡수를 촉진한다.

해외 시장 진출 교두보도 마련해 놓은 상태다. 미국·호주·일본 화장품 기업들과 신제품 개념증명(PoC)을 추진 중이며, 크림류 제품에도 MGM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국내외 화장품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커런트비앤씨는 제품 제작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브랜딩과 제품 생산을 거쳐 연내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MGM소재 활용 마스크팩 예시
MGM소재 활용 마스크팩 예시
바이오 분야에서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에 적용할 계획이다. 커런트비앤씨가 개발한 소재로 흡수율을 높여 기존의 경피약물 전달패치의 효과를 높이는 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 출시된 경피약물 전달 패치는 통증·천식·치매·ADHD 치료제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슬기 엔슬파트너스 선임은 "커런트비엔씨가 보유한 소재 기술은 향후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진하 커런트비앤씨 대표는 압전 물질 개발 및 공정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다. 압전 물질을 포함하는 피부용 시트 특허 등록을 기반으로 2023년 4월 커런트비앤씨를 설립했다. 정 대표는 "피부를 통해 성분을 전달하는 경피 기술은 화장품뿐 아니라 약물전달 분야에도 큰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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