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바이오테크 기업 파인트리테라퓨틱스가 약 670억원(47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들의 후속 참여와 신규 투자자 유입으로 당초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며 마무리됐다.
파인트리는 지난해까지 시리즈A 익스텐션을 포함해 총 4350만달러(약 623억원)를 유치했으며 이번 시리즈B를 포함한 누적 투자금은 약 9050만 달러(1290억원)에 이른다. 2019년 설립된 파인트리테라퓨틱스는 항체를 이용해 암세포의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핵심 기술 플랫폼인 '앱렙터(AbReptor)'는 세포 표면의 수용체나 세포 외부 단백질을 정밀하게 인식해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만 골라 분해한다.
이 기술은 기존의 항암제나 면역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종양에서도 효과를 보여 '차세대 단백질 분해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항체-약물접합체(ADC)의 한계를 개선한 '분해형 항체-약물접합체(Degrading ADC)' 개념으로 발전시키며 염증성 질환과 면역질환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파인트리는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EGFR 표적 단백질 분해 항체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총 5억달러 규모)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자사 플랫폼 기술의 확장성과 상업적 잠재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송호준 파인트리테라퓨틱스 대표는 "앱렙터 플랫폼은 다양한 암 관련 단백질에서 일관된 효능을 보이며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임상 1상 진입을 앞당기고 혁신적인 단백질 분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금은 선도 항암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 진입 준비(IND), 다중특이성 단백질 분해제 신규 후보 발굴,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연구 확대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