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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배달대행 위기에도 '부릉', 100억 유치…올해만 400억 조달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09.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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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부릉'이 1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올 들어 부릉이 투자유치로 확보한 자금만 400억원에 달한다. 부릉은 인프라 확장,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배달대행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부릉은 최근 신한투자증권 등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앞서 부릉은 지난 3월에도 신한투자증권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부릉과 같은 분리형 배달 플랫폼의 입지는 배민·쿠팡이츠 등 통합형 플랫폼들이 자체 배달을 강화하고 무료배달 정책을 펼친 이후 급격히 악화됐다. 실제로 부릉의 경쟁사인 바로고는 구조조정, 만나코퍼레이션은 회생절차 돌입 등 크게 휘청이는 중이다.

부릉이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한 배경에는 강력한 B2B 시장점유율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SPC, 버거킹, 맥도날드 등 400여개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요기요 등 대형 플랫폼의 3자 물류(3PL) 위탁 운영까지 맡으며 입지를 더욱 넓히고 있다.

배민·쿠팡이츠를 제외하면 전국 단위 인프라를 갖춘 배달 플랫폼은 부릉이 사실상 유일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아울러 모기업 hy의 지원을 바탕으로 재무적 안정성까지 인정받으며, 기업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배달 서비스 파트너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릉은 이번 투자금을 인프라 확장, 시스템 고도화, 서비스 안정화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또 AI(인공지능)를 핵심 역량으로 삼는 'AI 네이티브(Native)' 기업으로의 혁신에도 속도를 낸다.

부릉은 올해부터 프로덕트와 엔지니어링 조직을 챕터·스쿼드 구조로 바꾸며 테크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조직 체계도 개편했다. 부릉 관계자는 "기존 기능 중심 조직은 챕터로 유지하면서 공동 목표를 지닌 목적 기반 조직은 스쿼드 단위로 운영해 민첩한 실행력을 확보한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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