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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돔 시스템 조감도 /사진=청토종합건설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63,900원 ▲1,600 +2.57%)이 부지를 제공하고, 농업용 에어돔 기술을 개발한 애그유니와 농업회사법인 디앤더블유그룹(D&W)이 추진하는 '에어돔형 스마트팜 구축'과 관련해 하청을 맡은 건설업체가 공사비를 못 받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애그유니는 지난해 7월 D&W 및 한국공항과 3자 업무협약을 맺고 에어돔형 스마트팜 구축을 추진해 왔다. 협약에 따라 한국공항은 제주시에 위치한 제동목장 내 부지를 비롯해 농업에 필요한 제반시설 사용을 허가했다.
D&W는 인허가 행정 및 개발 경험으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어돔의 시공과 건설을 맡고, 애그유니는 에어돔형 스마트팜에서 작물을 생산하는 것부터 판매·유통까지의 전 과정을 담당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D&W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청토종합건설과 위탁용역 및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청토종합건설은 제동목장 내 스마트 에어돔 및 제주 퓨어워터 창고 에어돔의 신축공사에 착수했다.
문제는 지난해 12월부터 불거졌다. 기성급(전체 공사 계약 금액 중 공사가 실제로 진행된 정도에 따라 지급하는 공사비) 지급이 계속 미뤄졌음에도 불구하고 D&W 측의 요청으로 공사가 지속됐지만, 청토종합건설은 결국 자금난으로 인해 공사를 중단했다.
청토종합건설 관계자는 "D&W에 공사비 지급 및 계약 해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수취 거부되었고 이후 여러 차례 내용증명을 주고받았지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대부분의 공사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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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억5800만원 공사비 미지급, 재정적 어려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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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돔형 스마트팜 구축' 관련 애그유니, 한국공항, 디앤더블유그룹의 3자 협약 장면 /사진=애그유니 제공청토종합건설은 스마트 에어돔 공사 잔액 2억1300만원, 창고 에어돔 공사 잔액 3억4500만원 등 총 5억5800만원의 공사비가 미지급됐다고 주장했다.
청토종합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미지급으로 인해 직원 3명이 퇴사했고 급여 지급 독촉도 받고 있다"며 "다른 현장 영업을 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과 함께 신뢰도 손상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D&W는 자금운영 차질로 인해 공사비 미지급이 불가피하며, 고의적인 미지급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재 진행 중인 화성 실증단지가 완공되면 자금적 여유가 생기고 여러 협력업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토종합건설은 D&W 측이 이번 제주도 프로젝트 관련 공사비 명목으로 15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나 이 투자금이 청토종합건설의 공사비로는 사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D&W 측은 "청토종합건설이 투자금에 대한 집행 여부까지 관여할 일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누구도 피해가 없도록 대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든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청토종합건설은 한국공항이라는 대기업을 믿고 사업에 참여한 점, 한국공항이 3자 협약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공사비 문제 해결에 적극 역할을 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한국공항은 이 문제가 D&W와 청토종합건설 양측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공항 관계자는 "공사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들었지만 우리와 시공사 간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한국공항은 해당 시설 구축이 마무리된 이후 운영하는 부분에 관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토종합건설 관계자는 "1년 넘도록 기다렸으나 D&W는 화성 실증단지가 완공돼야 돈이 풀린다며 기다리라고만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공사 정산금액 합의에 따른 지급 후 계약해지를 원하고 있다. 계약서상 손해배상청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