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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렁다리 254개, 케이블카 43개…"관광에서 카피는 공멸"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08.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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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미국 퍼듀대학교 교수) /사진=최태범 기자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미국 퍼듀대학교 교수) /사진=최태범 기자
전국 출렁다리 254개, 관광용 케이블카 43개, 레일바이크 25개, 지역축제 1170여개. 트래블 테크 기업 야놀자의 여행산업 관련 독립 연구기관인 야놀자리서치가 최근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미국 퍼듀대학교 교수)은 6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지역관광 활성화의 패러다임 전환과 실행 전략' 세미나에서 "관광에서 카피(Copy)는 공멸을 의미한다. 지역의 고유성을 담지 못한 획일적 상품·서비스는 방문 의욕을 크게 하락시킨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는 저성장과 지역 불균형이라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는 한국에 있어서, 지역관광이 고용과 소비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인식 하에서 지역관광 활성화의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야놀자리서치와 퍼듀대학교 CHRIBA 연구소, 경희대학교 H&T 애널리틱스센터가 주최하고, 국내 여행 산업 관련 기업·기관·학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장수청 원장은 지역관광의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와 인트라바운드(내국인의 국내 여행) 측면에서 각각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짚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4가지의 패러다임 전환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주요 문제점으로는 △우후죽순 생겨나 차별성이 부족한 유사 관광상품들 △높은 가격과 바가지 요금 △자차가 없으면 불편한 이동 수단 △수도권에 몰린 숙박시설 △지역 자원에 대한 스토리텔링 부족 등을 꼽았다.

6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지역관광 활성화의 패러다임 전환과 실행 전략' 세미나 /사진=최태범 기자
6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지역관광 활성화의 패러다임 전환과 실행 전략' 세미나 /사진=최태범 기자
장 원장은 "지역관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고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패러다임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보편에서 집중으로 △분절에서 연결로 △단순 실행에서 성과 기반으로 등 4가지의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관광 산업이 정부나 공급자 입장에서 실적 위주로 상품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소비자인 관광객의 경험을 깊이 이해하고 관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또 "지역 간 경쟁구도가 아닌 '선택과 집중 및 협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각 시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및 DMO(지역관광추진조직)는 행정 구역을 넘어 광역 단위로 협력해 관광 루트 및 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법 개정 필요성도 언급했다. 일본의 '관광 정비법'처럼 서로 다른 행정 구역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갈등을 줄이고 효율적인 광역 개발이 가능한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경쟁력 있는 자원에 대한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 원장은 "정부는 제한된 예산을 모든 곳에 분산 투자하기보다 2박3일 이상 체류 관광에 적합하고, 사업성 및 지속 가능성이 있는 경쟁력 있는 지역이나 상품에 자원을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양적인 관광객 유치에만 집중하기보다 체류 기간을 늘리고 지출액을 증대시키는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며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전문화된 상품과 매력적인 스토리를 개발해 차별성과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관광 성과 측정이 가능한 KPI(핵심성과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단순히 '무엇을 했다'는 실적주의를 버리고 실제 판매량, 소비자 만족도, 지역경제 기여도 등 임팩트가 있는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성과를 평가하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최규완 경희대 H&T 애널리틱스 센터장(호텔관광대학 교수)도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정책의 실행성과 지속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KPI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성과 기반의 시스템적 지역관광 활성화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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