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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T, 야놀자 지분 전량 매각 추진…"나스닥 상장 불확실성"

김승한 기자 기사 입력 2025.08.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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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회계 법인에 지분 매각 의뢰

/사진=이지혜 디자인 기자
/사진=이지혜 디자인 기자

KT (55,150원 ▼150 -0.27%)가 보유 중인 야놀자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한다. 야놀자 비상장 (43,100원 0.00%)의 나스닥 상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ICT(정보통신기술)·AI(인공지능) 중심의 미래 사업 재편을 위해 비핵심 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국내 한 회계법인에 야놀자 지분매각 자문을 의뢰했다. KT가 보유한 지분은 101만6990주(지분율 약 1%)다. 보통 비상장사 지분은 시장가격이 없어 매각 시 회계법인을 통해 DCF(현금흐름할인법), 비교기업평가법, 최근 거래 사례법 등을 활용해 적정 가치를 산출한다.

KT는 2019년 3분기 야놀자의 시리즈D 투자에 참여해 200억원 규모의 RCPS(상환전환우선주) 7823주를 인수하며 야놀자에 처음 투자했다. 당시 투자액은 199억9900만원이다.

이후 2020년 3월 야놀자가 해당 주식을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KT는 회계상 보유 지분을 '매도가능채무증권'에서 '매도가능지분증권'으로 변경했다. 같은 해 5월 야놀자가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10대 1 액면분할을 실시하면서 KT의 보유 주식 수는 7만8230주로 늘었다.

이듬해 2월에는 야놀자가 1주당 19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 KT의 보유 지분은 156만4600주로 불었다. 같은 해 4분기 KT는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현재 야놀자 주식은 101만6990주가 됐다.

KT의 지분매각 추진은 야놀자의 나스닥 상장이 불투명해진 데 따른 '출구 전략'으로 해석된다. 야놀자는 2021년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IPO(기업공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여행·숙박 시장의 회복 속도가 더딘 데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장시기를 잡지 못했다. 여기에 글로벌 금리 인상과 함께 기업가치 재평가 압력까지 겹치며 IPO 추진 동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KT는 ICT(정보통신기술), AX(인공지능 전환)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자금을 미래 성장동력에 재투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통신업계 전반에서 비통신 자산을 매각하고 AI, 클라우드, 플랫폼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야놀자의 상장 불확실성이 길어질 경우, 장기간 자금이 묶이는 '자본 효율성' 문제를 피하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 관계자는 "보유 중인 투자주식 관련해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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