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느끼는 로봇·얼굴영상으로 혈압체크…CES 눈길끈 신기술

라스베이거스(미국)=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6.01.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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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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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기업 센스타임(SenseTime)이 개발한 '센스로봇 체스 라이트'/사진=남미래 기자
올해 CES 2026의 화두 가운데 하나는 '피지컬 AI'다. 그동안 피지컬 AI는 사람이 하기 어렵거나 반복적인 노동을 대신하는 기술 중심이었다. 그러나 CES 현장에선 감정표현을 앞세워 사람과 교감하고 일상을 함께하는 이른바 '컴패니언(반려) AI'로 영역을 확장하는 양상이다.

특히 4일 열린 사전 행사 '언베일드(Unveiled)'에서는 사람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돌봄로봇 기업 부스에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언베일드는 CES 혁신상을 받은 중소·스타트업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글로벌 미디어에 처음 공개하는 미리보기 성격의 행사다.

중국 AI 기업 센스타임(SenseTime)이 개발한 '센스로봇 체스 라이트'는 10년 전 이세돌과 대국을 벌인 알파고를 연상시켰다. 체스와 체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 로봇은 사람이 로봇 팔을 움직이며 방해해도 흔들림 없이 게임을 이어갔다. 바둑과 체스가 두뇌 훈련과 인지 자극 도구로 활용되는 만큼 단순 오락을 넘어 고령층과 어린이 교육용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톰봇'(Tombot)은 치매 환자와 고령자를 위한 반려로봇을 선보였다. 골든리트리버를 닮은 이 로봇은 꼬리를 흔들고 손에 얼굴을 비비는 등 실제 반려동물과 유사한 반응을 보인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불안감을 낮추고 정서적 안정을 제공해 보호자와 의료진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보조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스타트업 '톰봇'(Tombot)이 이번 CES 2026에서 출시한 '컴패니언(반려) AI' 로봇/사진=남미래 기자
감정 교감을 전면에 내세운 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루덴스 AI(Ludens AI)는 집 안에서 사람을 따라다니며 음성과 터치에 반응하는 반려로봇 '코코모'를 공개했다. 주황색 귀와 털을 단 외형은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캐릭터 '닉'을 연상시켰다. 코코모의 체온은 사람과 유사하게 설계돼 포옹 등 접촉이 잦아지면 최대 39도까지 올라간다.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표정과 음성, 반응을 학습해 명령 수행을 넘어 관계 맥락을 기억하며 상호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루덴스 AI 관계자는 "1인 가구와 고령 인구가 늘면서 대화 상대이자 정서적 파트너를 원하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코코모는 스스로 학습하며 사용자와 정서적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로봇"이라고 강조했다.

'반려식물' 시장을 겨냥한 AI 솔루션도 등장했다. 중국 스타트업 솔리드테크(SoildTech)는 식물의 토양 상태와 수분, 일조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솔루션 '센소(Senso)'를 선보였다. 다마고치 형태의 기기를 화분에 꽂으면 픽셀 캐릭터가 나타나 식물 관리 방법과 건강 상태를 안내하며 연동 앱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누라루직스의 부스를 직접 체험해보니 애플워치 심박수(74BPM)과 누라로직스가 얼굴 영상만 보고 측정한 심박수가 일치했다./사진=남미래 기자
누라루직스의 부스를 직접 체험해보니 애플워치 심박수(74BPM)과 누라로직스가 얼굴 영상만 보고 측정한 심박수가 일치했다./사진=남미래 기자
반려 로봇 부스 한편에서는 AI 헬스케어 기술도 주목받았다. 프랑스 스타트업 아바타 메디컬은 CT·MRI 데이터를 3D와 가상현실(VR)로 시각화해 의료진이 수술 전 인체 구조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의료진이 가상 공간에서 장기 구조를 살펴보고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어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캐나다 스타트업 누라로직스(Nuralogix)는 30초 분량의 얼굴 영상만으로 혈압, 심박수, 스트레스 지수 등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자가 직접 체험한 결과, 애플워치로 측정한 심박수와 동일한 수치가 나왔다. 누라로직스 관계자는 "30초 동안 사용자의 미세한 혈류 패턴을 분석해 심혈관 질환, 생물학적 연령, 정신적 스트레스 지수 등을 분석해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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