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연례 개발자컨퍼런스 'I./O 25' 개최,
"영상 검색도 된다" 챗봇형 AI모드 공개…
삼성과 '스마트안경' 협력해 사업 재도전,
사용자 시선 AI가 분석하고 실시간 번역도

구글은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I./O 25'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신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구글의 AI 모드 검색은 우선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검색 서비스 내 '탭' 형태로 선보인다. 검색 서비스에 최적화된 구글의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길고 복잡한 질문을 다단계로 분해한 뒤 관련 정보를 통합해 제공한다. 텍스트 요약, 이미지 분석, 영상 이해 등 멀티모달 기능도 갖췄다. 구글은 검색 결과를 요약해주는 'AI 오버뷰'를 지난해 선보였는데, 향후 구글은 AI 모드와 AI 오버뷰 기능을 결합해 기본 검색 페이지에서 AI로 답변할 계획이다.
최근 오픈AI의 챗GPT 등 생성형 AI 기반 챗봇은 사용자의 검색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지금까지는 검색 결과에 제시되는 링크 목록을 일일이 클릭해야 했지만, 이제 사용자들은 AI 챗봇과 대화하며 정보를 수집한다. 이는 전 세계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누려 온 구글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으며, 업계 전문가들도 AI가 기존 검색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본다. 구글이 AI 검색을 강화하는 이유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최고경영자)는 "더욱 진보된 추론 기능을 탑재한 검색 시스템의 전면적인 재구상"이라며 "AI 플랫폼 전환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또 복잡한 질의에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기반으로 인용처까지 표기해 답변하는 '딥 서치', 스마트폰 카메라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비추는 장면을 AI가 인식해 음성 또는 텍스트로 답변하는 '서치 라이브', 사용자의 반복 작업을 대신 처리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AI 모드 검색에서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딥서치는 보다 학술적인 질의에, 서치 라이브는 예술 작품이나 복잡한 설명서 등을 해석하는데, 에이전트는 티켓 예매와 식당 예약 등에 활용될 수 있다.로비 스타인 구글 검색상품 담당 부사장은 AI모드 검색 결과에 광고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는 사용자가 실제로 원하는 콘텐츠 구성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구글은 한층 진보한 AI 모델 '제미나이 2.5 프로'를 소개하고, 올여름 경량 모델인 '제미나이 2.5 플래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최신 AI 기술을 더 풍부하게 경험하려는 사용자를 위해 월 250달러(약 35만원)짜리 구독 요금제 'AI 울트라'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글이 공개한 안드로이드 XR(확장현실) 기반의 스마트안경도 화제였다. 이는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한 선글라스 형태의 제품이다. 제미나이 기반으로 이용자가 바라보는 장면을 설명하거나 실시간 통역, 일정 관리, 길 안내, 메시지 작성 등을 핸즈프리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글은 앞서 2013년 스마트안경 '구글 글래스'를 출시했다가 2년 후 단종해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특히 구글은 새로운 스마트안경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 (55,700원 ▼200 -0.36%), 한국 선글라스 업체 젠틀몬스터 및 워비파커와 협력한다고 밝혔다. 앞서 구글과 삼성전자는 XR헤드셋 '무한'의 개발 사실을 공개했는데, 새로운 스마트안경까지 XR 기기 전반의 폭넓은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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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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