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급감해 올해 1분기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하락했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올해 키워드는 생존이라고 한다. 이들의 생존은 매우 중요하다. 스타트업은 경제성장률 저하와 고용절벽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해결사로 꼽힌다. 정부는 동력을 잃어버린 한국경제를 구출해낼 성장의 기관차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사실 스타트업 관련 정책은 상당히 효과적으로 수립·실행돼왔다. 민간투자를 위한 마중물로서 정책자금을 활용한 것 역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공공·민간투자 총액은 전년 대비 다소 축소됐음에도 5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다.
현재 직면하고 있는 난관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해법이 필요하다. 과연 현재의 위기상황을 벗어나게 해줄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까. 물론 당장의 돌파구는 없을 것이다. 우리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국내 경제와 글로벌 경제에 속해 있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외부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내실을 다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글로벌화다. 경제가 고도화되면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처럼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도 만약 폐쇄적으로 유지될 경우 성장과 발전에 있어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 글로벌화에 있어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의 약점은 아직 미약하다는 것이며, 그래도 장점을 찾는다면 이로 인해 향후 글로벌화가 가져다줄 기대 성과는 아주 높다는 사실이다.
향후 정부 정책은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해외진출을 독려하고 지원하는 방향에 더욱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잠재성장률이 저하된 선진국이 겪는 어려움에서 보듯 이미 충분히 고도화된 국내 중심 지원 정책 신설보다는 해외의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성장하고 발전하게 하는 글로벌화 지원 정책 마련이 훨씬 큰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해외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의 국내 유입을 돕는 정책 역시 병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앞으로 상황이 개선됐을 때 국내 시장 확보와 함께 보유한 내부 역량에 적합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훌륭한 스케일업 전략이 될 것이다.
해외의 우수한 인재와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진출도 중요하다. 물론 처음부터 해외에서 창업하는 것이나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는 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각각의 스타트업 상황에 따른 다양한 방식의 해외진출과 그 독려를 위한 지원 정책 실행은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발판이다. 국내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더욱 활발하게 해외로 진출하고 해외 스타트업들과 투자자들이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모습, 그로 인해 한층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우리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기대해본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유니콘팩토리' 기업 주요 기사
- 기사 이미지 [기자수첩] 서면평가와 함께 사라진 팁스의 본질
- 기사 이미지 [광화문] 3년전으로 퇴보한 혁신
- 기사 이미지 글로벌 벤처투자 큰손들 여의도 집결...오세훈 "5조 서울비전펀드 조성"
관련기사
- '지인의 지인' 알음알음 뽑힌 멘토...자질 논란에 성추행까지
- 국내 첫 '생성 AI' 대회…226개팀 경쟁 뚫고 1등 차지한 기술은
- 팬덤 플랫폼도 정보 보호 구축…비마이프렌즈, 'ISO 27001' 획득
- '흑자전환' 명품 플랫폼 트렌비, 누적 거래액 1조원 돌파
- 기자 사진 신상윤 숭실대학교 경영대학 벤처중소기업학과 부교수
<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