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테서의 온톨 서비스/사진제공=테서AI(인공지능) 의료 플랫폼 '온톨'을 운영하는 테서가 2년여만에 신규 투자유치에 나섰다. 신규 투자유치를 통해 병원용 DX(디지털전환) 솔루션을 고도화해 B2B(기업 간 거래) 영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서는 4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2023년 7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한 지 약 2년 만이다.
대표 서비스인 온톨은 검진 결과지의 의학용어를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하고 AI 챗봇을 통해 원하는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개인용 건강 AI 에이전트다. 2022년 베타버전으로 출시해 누적 11만명의 이용자가 약 50만건의 의료 정보를 입력했다.
이수현 테서 대표는 "검진 결과에 나온 수치가 호전된 것인지, 다른 이상은 없는지에 대해 많은 환자들이 스스로 확인하기 어려워한다"며 "특히 중증 질환자들의 경우 온라인 커뮤니티나 카페에 질문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문제를 온톨이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용 솔루션 '온톨 스크라이브'/사진제공=테서최근에는 병원용 DX 솔루션인 '온톨 스크라이브'와 '온톨 리포트'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온톨 스크라이브는 AI가 의료진이 작성하는 종합소견문 초안을 작성해주는 서비스다. 테서에 따르면 병원의 의료진들은 온톨 스크라이브를 통해 업무부담을 약 70%가량 줄였다.
이 대표는 "보통 혈액검사 소견문만 쓰는 데에도 20~30분이 걸리는데 온톨 스크라이브를 도입하면 1~2분이면 작성할 수 있다"며 "연간 종합건진 수 1만건을 기준으로 병원은 온톨 스크라이브를 통해 약 2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정식 출시된 '온톨 리포트'는 병원용 스마트 검진 보고서 솔루션이다. 이용자가 검진 결과를 입력하는 온톨 서비스에서 확장해 검진 결과에 따른 추가 검사나 진료상담, 추적관찰 등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삼성창원병원, 양지병원 등 다수 검진센터에 공급되고 있다.
이수현 대표는 "병원은 온톨 리포트를 통해 환자에게 검진 결과를 쉽고 자세하게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 진료나 예약 등까지 연계해 환자의 재방문율을 높이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테서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으로 병원용 DX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일본,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병원용 DX 솔루션 도입 문의가 늘고 있고, 일본에서는 온톨 리포트 기반의 사업실증(PoC) 제안도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해외 파트너와 함께 본격적인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서의 최종 목표는 건강검진 AI를 넘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까지 제공하는 의료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검자에게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