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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窓] 기름때 묻은 현장이 AI 수출국을 만든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얼마 전 싱가포르에서 한국의 한 자동차 부품사 대표를 만났다. 30년 업력에 매출 700억원, 현장을 손바닥처럼 꿰고 있는 CEO(최고경영자)였다. 그런데 정작 고민은 기술이 아니었다. "신입은 안 오고, 숙련공은 은퇴합니다. 일감이 없어서 문 닫는 게 아니라 일할 사람이 없어서 문을 닫을 판이에요. " 한국 중소 제조업의 현주소다. AI가 해결책으로 떠오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04개 제조기업을 조사한 결과, 82. 3%가 AI(인공지능)를 경영에 활용하지 않고 있었다. 중소기업만 떼어 보면 활용률은 4. 2%.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는 94. 7%가 '도입 계획조차 없다'고 답했다. 우리가 흔히 '제조업 AX(인공지능 전환)'하면 무인 공장, 로봇 팔, 피지컬 AI를 떠올린다. 하지만 현장을 들여다보면 진짜 병목은 라인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에 있다. 견적서, 발주서, 품질 보고서, 원가 계산이 여전히 엑셀과 카톡과 팩스 사이를 떠돌고 있고, 일의 노하우들은 숙련 직원의 머릿속에서만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