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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사 퓨처플레이가 올해 총 517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22일 밝혔다. 투자 건수로는 43건으로 신규 투자가 25건, 후속 투자는 18건이다.
이 중에서 14건을 초기 단계에 배정했다. 아스테로모프의 경우 30억원을 투자해 최대 규모의 시드투자를 했다. 이외에도 나노포지에이아이, 로아이 등 AI 기업을 비롯해 서울대창업지원단과 발굴한 엑스센트리, 메타파머스 등 초기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아울러 퓨리오사에이아이, 듀셀 등 프리시리즈A 이후 단계에서도 신규 투자를 이어가며 성장 기업군의 스케일업 기반을 넓혔다. 후속 투자에서도 성장 단계 기업 지원을 강화했다. 라이온로보틱스에는 40억원 규모의 대규모 후속(Follow-on) 투자를 집행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더욱 다각화됐다.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사나힐(미국), 오미오스바이올로직스(미국), 온코랩, 올쏘케어, 이터녹스 등 국내외 1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하며 미래 의료 혁신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무궁지, 파지티브호텔, 버핏서울, 뉴오프, 디마프 등 뷰티·라이프스타일·커머스 분야 투자도 강화하며 딥테크에 국한되지 않은 폭넓은 투자 저변을 확보했다.
연간 총 투자액은 전년(272억원) 대비 약 90% 증가한 517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투자 기업은 283개로 확대됐다. 회수(Exit) 부문에서는 뉴로핏(25,150원 ▼450 -1.76%)의 코스닥 상장과 로컬스티치의 DDPS(SK D&D 자회사) 인수 사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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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VC-PE' 아우르는 투자 구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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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플레이는 올해 권오형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투자1본부 △투자2본부 △전략투자본부 △운영관리본부 △밸류업본부 △피플랩 등 전사 구조를 재편해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또 11월에는 PEF(기관전용 사모펀드) 라이선스를 취득해 AC(액셀러레이터)-VC(벤처캐피탈)-PE를 모두 아우르는 투자 구조로 확장했으며, 시드 단계부터 스케일업 이후까지 이어지는 성장 흐름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신설된 성장금융팀은 스케일업 단계 기업의 자금조달 전략을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정부지원 자금·벤처대출·금융상품을 연계해 성장 단계별 자금조달 로드맵을 제공하며 실질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팁스(TIPS), 스케일업팁스,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KITIA) 등 다양한 운영사 지위를 기반으로 연구개발-상용화-확장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자금조달 체계도 구축했다.
'스케일업 팁스 2기 운영사 컨소시엄 포상'에서는 캡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 수상했고 팁스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표창을 받으며 올해의 우수 운영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11년 연속 팁스 우수 운영사 타이틀을 이어가게 됐다. 글로벌 특화형 운영사에도 새롭게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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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글로벌 진출과 IP 경쟁력 강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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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분야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중동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 VC 중 최초로 MISA와 협약을 체결한 사례로, 양국 스타트업·VC 생태계 협력을 본격화하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포트폴리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본격 지원했다. 클레로보틱스(옛 클레)는 일본에서 PoC(기술검증)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사업 검증에 착수했고, 이는 퓨처플레이가 초기 기술 검증부터 현지 파트너십 연결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한 결과다.
클레로보틱스는 일본 도쿄보에키그룹 CVC인 TBI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계열사 TTS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내 사업화 기반도 구축했다. 현재 토요타·혼다·미쓰비시 등 주요 완성차 OEM(제조업체)과 PoC를 진행 중이다.
지식재산(IP) 전략 분야에서는 2년 연속 특허청 CIPO 프로그램 우수 운영사로 선정되며 기술 기반 기업의 IP 경쟁력 강화를 지원했다. 기업 단계별 맞춤형 IP 전략 수립과 사업·투자 유도형 IP 지원을 수행했으며, 한국발명진흥회의 민간협력 IP 전략지원 우수 운영사 상을 받았다.
권오형 대표는 "창업가에게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여정이 멈추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는 파트너가 되겠다"며 "투자부터 성장·확장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된 지원을 통해 창업가의 시작과 성장, 그 이후까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