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무장한 디지털헬스…질병 진단 넘어 예측·치료·재활까지

박기영 기자 기사 입력 2025.12.27 05: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CES 2026 미리보기] '나만의 주치의' 시대 본격화

[편집자주]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6이 내년 1월 6일 '사막의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CES는 단순한 제품 전시회를 넘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와 정책 결정자, 투자자들이 모여 미래기술을 논의하고 유망 스타트업도 발굴하는 무대다. CES 2025에 미국,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가한 한국은 CES 2026에도 혁신상의 60%를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산업리포트는 CES 2026의 주요 화두와 함께 유망한 한국의 스타트업을 미리 짚어본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폐막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오가고 있다./사진=뉴스1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폐막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오가고 있다./사진=뉴스1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다. 지난 19일 공개된 CES 2026 혁신상 수상작 347개 가운데 디지털 헬스 부문은 10% 넘는 37개로 집계된다. AI(인공지능) 부문과 더불어 가장 많은 혁신상을 배출한 분야가 디지털 헬스다.

디지털 헬스는 2019년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진료 필요성이 높아지며 각광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CES에선 주요 화두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당시 혁신상 461개 중 49개가 이 부문에서 나왔다. 그로부터 1년 후, 디지털헬스는 단순히 생체신호를 수집·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정밀 치료'와 '일상 속 건강관리'까지 가능하게 확장하고 있다.


암진단·재활 등 K-스타트업 디지털헬스 부문 두각


에버엑스는 일상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근골격계 관리 솔루션 '모라 케어'(MORA Care)로 CES 2026 혁신상을 받았다. AI 기반 개인 맞춤형 재활 알고리즘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과 상태를 분석하고, 증상과 업무 특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적화된 재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에버엑스는 서울시 강남구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이다.

엑소퍼트는 혈액 검사 한번으로 여러 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다발성 초기 암 자동 감지 플랫폼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다중암 초기 단계부터 분비되는 세포외소포체인 '엑소좀'을 라만분광법(SERS)기술과 AI 패턴인식 알고리즘을 결합해 정밀 분석하는 방식이다. 엑소좀의 복잡한 이질성을 패턴 분석의 핵심 지표로 활용해 기존 진단법 대비 높은 정확도(민감도 90.2%, 특이도 94.4%)와 효율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서울시 자치구, 대학 등과 함께 CES 2026 유레카파크에 서울통합관을 운영한다. 이곳엔 웰리시스, 엠티에스컴퍼니, 만다린로보틱스, 피치텍, 가시안, 비욘드메디슨, 닥터프레소, 케어마인더, 잇피, 온즈오운, 에스디에이에이, 마디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 기업이 참가해 기술을 선보인다.
그래픽=이지혜
그래픽=이지혜


심전도 모니터·약물전달기술…유레카파크 서울통합관에도 눈길


잇피는 서울시가 조성한 바이오·의료 창업 지원 플랫폼 서울바이오허브 입주기업이다. 최근 미국 견주관절학회(ASES)가 수여하는 '찰스 S. 니어 어워드'를 수상했다. 회전근개 봉합술 후 재파열을 줄이기 위해 히알루론산과 아텔로콜라겐을 결합한 새로운 약물전달 방식을 개발했다.

웰리시스는 삼성SDS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으로 웨어러블 심전도(ECG) 모니터링 디바이스 'S-패치 ExL'을 개발해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획득했다. S-패치 ExL은 최대 14일간 고해상도 ECG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속 측정할 수 있으며 11g의 초경량 및 방수 설계가 강점이다.

닥터프레소는 최초의 AI 그룹 치료용 이어버드 '테라팟'을 공개한다. 이 제품은 실시간 감정 감지와 그룹 상호작용 분석 기능을 갖춘 가상 그룹 치료 전용 디바이스다. 온즈오운은 디지털 헬스케어 통합 서비스 '온즈솝'을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치료사의 임상 업무 전 과정을 AI로 연결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여준다. 만다린로보틱스는 '웍 로봇'에 이어 맞춤형 영양 디스펜서를 CES에 출품했다.

딜로이트 관계자는 "CES는 AI·헬스케어·에너지인프라 등을 중심으로 산업기술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흐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은 그 변화의 중심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BA 관계자는 "서울통합관을 발판으로 서울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미래산업리포트' 기업 주요 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