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 "X로 이름 바꿨지만, 트위터는 내 것"...스타트업에 '맞고소'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5.12.1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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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플랫폼 'X'의 옛 이름 '트위터'를 둘러싸고 법정 논쟁이 벌어졌다. 신생 스타트업이 트위터라는 이름의 새 SNS를 열겠다고 나서면서다.

16일(현지 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 신생 SNS 스타트업 '오퍼레이션 블루버드'가 트위터에 대한 상표권 취소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X가 '맞고소'로 응수했다.

오퍼레이션 블루버드는 이달 초 미국 특허상표청에 '트위터'와 '트위터' 관련 상표권 9건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제출했다. 'X'라는 이름으로 브랜드가 교체된 지 3년이 지났고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를 공식화했다는 게 근거다.

머스크는 2023년 7월 23일 자신의 SNS에 "트위터라는 브랜드와 작별할 것"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린 바 있다.

16일(현지 시각) X 코퍼레이션은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오퍼레이션 블루버드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X는 "트위터 브랜드는 여전히 건재하며 누군가 훔쳐 갈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X는 트위터라는 이름과 트위터임을 나타내는 '파랑새'(블루버드) 로고가 X의 독점 소유라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이용 약관도 수정했다. X 코퍼레이션의 명시적인 서면 동의 없이는 아무도 'X'나 '트위터'라는 상표와 이름, 로고 등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게 요점이다. 새 이용 약관의 발효 시점은 내년 1월 15일이다.

한편, X를 상대로 트위터 상표 소송전을 벌이게 된 오퍼레이션 블루버드 법률 총괄자의 정체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송을 이끌 스티브 코츠는 상표권 전문 변호사로, 과거 트위터의 법률 자문을 맡았던 인물이다. 트위터의 상표권을 보호하던 인물이 수년 후 상표권을 뺏으려는 주도 세력이 된 셈이어서 화제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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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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