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근로자 실시간 급여 정산 플랫폼 캐노피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씨엔티테크로부터 총 10억원 규모의 시드2(Seed 2)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5월 서울대기술지주가 참여한 시드1 라운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멀티클로징이 아닌 기업가치를 올린 후속 라운드라는 점에서 별도의 시드2 라운드로 분류했다. 이로써 캐노피는 창업 2년이 채 되기 전 누적 15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캐노피는 2024년 4월 설립 직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초기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회사는 '근로자에게 급여의 권한을 되돌려준다'는 미션 아래 근로자가 일한 만큼의 급여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원하는 시점에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용주는 GPS 기반 근무시간 체크 기능을 통해 별도 시스템 연동이나 추가 비용 없이 정산할 수 있으며, 근로자는 급여를 통한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
이 같은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캐노피는 한솔그룹, 대교(1,921원 ▼17 -0.88%)그룹, 파이브가이즈, 제냐(Zegna) 등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했다. 또한 KB금융(121,900원 ▲3,900 +3.31%)그룹의 'K스타터스 글로벌 프로그램'에 선정돼 싱가포르 현지 PoC(개념 검증)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퓨리오사AI, 샌드버드 등 기술 스타트업들과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인후 캐노피 대표는 KPMG, PwC, 구글 등에서 컨설팅·M&A 자문 경험을 쌓은 뒤 창업에 나섰다. 그는 "단순한 급여 선정산을 넘어 근로자의 금융 권한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핀테크 인프라를 구축해 공정한 금융 기회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캐노피는 최근 '2025 서울 핀테크 위크' 대상(1위)을 수상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입증했다.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2025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도 공식 초청돼 글로벌 무대에 오른다.
조유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캐노피는 짧은 기간 내 대기업과 글로벌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시장 트랙션을 입증했다"며 "근로자의 금융 복지라는 사회적 가치와 수익 모델을 동시에 갖춘 점에서 향후 높은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