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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혁신 '웨이모' 만든 구글의 비결..."스타트업도 배워야"

샌프란시스코(미국)=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10.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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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팩토리 in 2025 테크크런치 디스럽트⑤]
알파벳 R&D기관 '엑스(X)' 아스트로 텔러 대표
"문샷 성공하기 위해선 대담함과 겸손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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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 텔러 X 대표(오른쪽)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전세계 기술·스타트업 관련 글로벌 콘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아스트로 텔러 X 대표(오른쪽)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전세계 기술·스타트업 관련 글로벌 콘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매년 100가지 이상의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5~6년 후 단 2%만이 탄생하지만, 지출하는 비용의 44%는 실제로 탄생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이 비율이 높은 이유는 나쁜 아이디어를 초기에 제거하기 때문이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에 소속된 연구개발(R&D) 시설 '엑스(X)'의 아스트로 텔러 대표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전세계 기술·스타트업 관련 글로벌 콘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X는 '달 탐사선 발사'(Moonshot)라는 본래의 의미를 넘어 세계가 직면한 거대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현실화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문샷 팩토리'로도 불린다.

대표적인 문샷 프로젝트로는 자율주행차 기술 연구 부서에서 자율주행차 전문기업으로 독립한 '웨이모'(Waymo)가 있다. X는 이외에도 인터넷 풍선(Loon), 드론 배송(Wing), 스마트 콘택트렌즈, 에너지 저장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텔러 대표는 문샷의 기본 구성 요소로 △거대한 문제 해결(Huge Problem) △공상과학 같은 제품·서비스(Science Fiction Product) △돌파 기술(Breakthrough Technology)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아스트로 텔러 X 대표 /사진=최태범 기자
아스트로 텔러 X 대표 /사진=최태범 기자
그는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우리가 만들 수만 있다면 거대한 문제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일종의 공상과학처럼 들리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어야 한다"며 "특히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한 줄기 희망을 주는 일종의 돌파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텔러 대표는 "만약 제안받은 문샷이 너무 합리적으로 들린다면 X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나쁜 사업 아이디어라는 뜻은 아니지만 X가 찾는 것은 아니다"며 "아이디어로 채택되더라도 최소 1년 후에는 달성해야 할 기준을 세워 프로젝트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텔러 대표가 X를 운영하는 방식은, 혁신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에게 있어서도 아이디어의 초기 검증부터 실제 제품화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텔러 대표는 "문샷을 하려면 대담함과 겸손함이 필요하다"며 "대담함이 없다면 예상치 못한 여정을 시작하지 못할 것이고, 겸손함이 없다면 그 예상치 못한 여정을 헤쳐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배울 수 있다"며 "모든 사람이 어렸을 때는 창의적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혁신에 필요한 것들을 잃어버리게 된다. X는 이러한 것들을 다시 찾는 것이 어리석다고 느껴지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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