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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TV 화면속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발언하자 이 음성이 곧장 영어로 번역돼 흘러 나왔다. AI를 활용, 음성생성, 번역을 자동화하는 국내 스타트업 허드슨에이아이의 기술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딥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개최한 '글로벌 초격차 테크 컨퍼런스'에서다. 현장을 찾은 한성숙 장관 본인이 이 영상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올해 3회째인 이 컨퍼런스는 국내외 스타트업, 전문가, 대기업, 공공기관, VC(벤처캐피탈) 등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규모 딥테크 기술 포럼이다. 'AX for ALL'(모두를 위한 AI 대전환)을 주제로 △AI부터 양자기술까지 아우르는 10개 신산업 분야 기술포럼 및 패널 토의 총 13개 △APEC 국가 인바운드 프로그램 등 특별세션 5개 △AI·바이오 스타트업 기술전시회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24일 막이 오른 'APEC 정상회의 주간' 공식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한 장관은 개막식에서 "AI로 대표되는 딥테크 기술은 단순한 아이디어나 서비스 혁신을 넘어 일상생활과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 미래의 핵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딥테크 스타트업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주간에도 AI 기반 관객 수송차량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위즈돔이 수소전기버스를 경주에 투입했다.

한 장관은 "차세대 유니콘을 목표로 13조5000억원 규모의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제조와 바이오 등 스타트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AI 스타트업 미스릴AI의 재러드 퀸시 데이비스 CEO(최고경영자)가 기조연설을, 한국측 전문가들이 패널토의를 진행했다. 공득조 GIST(광주과학기술원) AI연구소장,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 KT (49,700원 0.00%)의 LLM(거대언어모델) '믿음'을 개발한 배순민 상무, 백준호 퓨리오사 AI 대표, 채명수 노타 AI 대표, 조원영 SW정책연구소 실장이 패널로 참가했다.

이밖에도 이틀에 걸친 컨퍼런스엔 로봇(휴머노이드)·자율주행·바이오·시스템반도체·기후테크·사이버보안·우주항공 등 초격차 10대 분야 13개 세션으로 기술포럼이 진행된다. K-AI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토론회, 미국 독일 등 주요 바이오 선진국에 대한 진출 전략 논의 등이 이어진다.

앞서 9월 제주에서 제31차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가 열린 당시 '제주 이니셔티브'를 채택하면서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얼라이언스 출범 후속조치 격으로 이번 컨퍼런스가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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