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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벤처기업협회가 벤처·스타트업 재직자 21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4%는 충분한 보상이 주어진다면 주 52시간 초과 근무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30.2%는 '매우 가능하다', 40.2%는 '어느 정도 의향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미래노동포럼과 함께 스타트업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4.6%는 적절한 보상이 주어진다면 주 52시간 이상 일할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정부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노동 생산성 증대를 목표로 주 4.5일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을 스타트업의 근무 체계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스타트업은 속도가 생명이다. 기술 개발, 시장 선점, 투자 유치 등 모든 과정에서 단기간 집중적인 몰입이 필수적이다. 특히 제품·서비스 출시를 앞두거나 중요한 프로젝트 마감 시점에는 단기간의 집중 근무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정부는 노동시간 단축을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하지만 스타트업의 생산성은 근무시간을 줄인다고 높아지지 않는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의 인재들이 괜히 '996'(오전 9시 출근, 오후 9시 퇴근, 주 6일) 문화를 감수하는 게 아니다. 이들에게 장시간 근무는 '꿈을 위한 헌신'의 하나다. 그것이 자연스럽게 미국·중국의 기술 굴기로 이어졌다고 본다.
앞서 제시된 설문조사에서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초과 근무를 기꺼이 하겠다고 답한 이유는 단순히 보상 때문만이 아닐 것이다. 생계를 넘어 제품·서비스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성취감도 강하게 뒤따르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스타트업의 근로제도는 보다 유연하게 설계돼야 한다. 주 4.5일제는 대기업의 안정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설계된 제도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끊임없이 피벗(사업모델 전환)해야 하는 스타트업에는 맞지 않는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자는 요구는 시대적 흐름이다. 그러나 그 변화는 산업마다 다르게 구현돼야 한다. 스타트업에 필요한 것은 휴식의 강제가 아니라 자율과 몰입에 대한 존중이고, 그것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지난해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미래노동포럼과 함께 스타트업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4.6%는 적절한 보상이 주어진다면 주 52시간 이상 일할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정부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노동 생산성 증대를 목표로 주 4.5일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을 스타트업의 근무 체계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스타트업은 속도가 생명이다. 기술 개발, 시장 선점, 투자 유치 등 모든 과정에서 단기간 집중적인 몰입이 필수적이다. 특히 제품·서비스 출시를 앞두거나 중요한 프로젝트 마감 시점에는 단기간의 집중 근무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정부는 노동시간 단축을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하지만 스타트업의 생산성은 근무시간을 줄인다고 높아지지 않는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의 인재들이 괜히 '996'(오전 9시 출근, 오후 9시 퇴근, 주 6일) 문화를 감수하는 게 아니다. 이들에게 장시간 근무는 '꿈을 위한 헌신'의 하나다. 그것이 자연스럽게 미국·중국의 기술 굴기로 이어졌다고 본다.
앞서 제시된 설문조사에서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초과 근무를 기꺼이 하겠다고 답한 이유는 단순히 보상 때문만이 아닐 것이다. 생계를 넘어 제품·서비스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성취감도 강하게 뒤따르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스타트업의 근로제도는 보다 유연하게 설계돼야 한다. 주 4.5일제는 대기업의 안정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설계된 제도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끊임없이 피벗(사업모델 전환)해야 하는 스타트업에는 맞지 않는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자는 요구는 시대적 흐름이다. 그러나 그 변화는 산업마다 다르게 구현돼야 한다. 스타트업에 필요한 것은 휴식의 강제가 아니라 자율과 몰입에 대한 존중이고, 그것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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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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