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12월 1주차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그래픽=김현정12월 첫째주(1~5일)에는 △셀렉트스타 △포트래이 △워커린스페이스 △고이장례연구소 △쉐어잇 △오믈렛 △짐캐리 등 18개 스타트업이 모험자본 시장에서 투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주에는 AI(인공지능)와 딥테크 분야 기업에 투자금이 몰렸다. 데이터 신뢰성 평가부터 산업용 의사결정 최적화, 신약 개발, 우주 로봇 위성 등 고도화된 기술력을 앞세운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장례, 공간 대관 등 버티컬 플랫폼들도 잇따라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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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성 평가' 셀렉트스타·'공간생물학' 포트래이, 시리즈B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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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셀렉트스타AI 데이터 및 신뢰성 평가 전문 기업 셀렉트스타는 55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총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삼성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참여했으며 누적 투자금은 434억원이다. 앞서 8월에는 KB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세일즈포스 등 투자사로부터 205억원을 유치했다.
2018년 설립된 셀렉트스타는 AI 학습 데이터 구축 및 AI 신뢰성 검증 솔루션 '다투모 이밸'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5대 그룹 및 5대 금융 그룹을 포함해 320여 개 고객사와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54,400원 ▲200 +0.37%) 컨소시엄으로 국가대표 AI 개발을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금융 씨랩 아웃사이드'에서 '금융업 특화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및 신뢰성 평가 솔루션'을 제안해 삼성생명(158,200원 ▲1,200 +0.76%) 최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이번 시리즈B 추가 투자는 셀렉트스타의 AI 데이터 및 신뢰성 평가 기술력이 금융권을 중심으로 폭넓게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 금융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에서 AX 특화된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과 품질·안정성 평가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포트래이정밀의학 기반 테크 바이오 기업 포트래이는 14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스틱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포트래이는 공간전사체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신약 타깃을 발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포트래이는 글로벌 제약사 암젠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골든 티켓' 프로그램에서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셀트리온(183,300원 ▲700 +0.38%)과바이오허브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포트래이는 기존 신약 개발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AI 기반 정밀 의료 패러다임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혁신형 연구 개발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투자를 통해 공간 전사체 기반 환자 유래 데이터베이스의 고도화 및 사업화, 다중 오믹스 기반 신약 타깃 발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공동연구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믈렛은 AI와 수학적 최적화 기술을 결합해 산업 현장의 복잡한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는 기업이다. 대표 솔루션인 '오아시스'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AI 에이전트를 생성해 물류·제조·국방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노코드 기반 플랫폼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신동우 현대기술투자 팀장은 "오믈렛은 독자적인 추론형 최적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해 국내 최상위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박진규 오믈렛 대표는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산업 AI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로봇위성 스타트업 워커린스페이스는 IMM인베스트먼트 주도로 9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신한벤처투자,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가 참여했으며 누적 투자금은 110억원이다. /사진=워커린스페이스워커린스페이스는 지난해 2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초 세종시에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하고 우주 재급유, 위성 수리 등 궤도상서비싱을 제공하기 위한 로봇 위성 시스템 설계를 시작했다. 국내 민간업체 최초로 3차원 미세중력 모사장치를 구현해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워커린스페이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 우주청의 스페이스 챌린지 프로젝트 등에 연이어 선정됐다. 올해에만 약 88억원 규모의 정부 부처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워커린스페이스는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기술과 인공위성과의 융합을 통해 우주에서 인공위성의 수명을 보장하거나 연장하는데 필요한 '우주에서의 AS, 우주에서의 유지·보수' 전문기업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서는 KTSAT과 지난 6월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했고 세계 최대 위성 방송·통신 사업자인 SES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김해동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궤도상서비싱 로봇위성 개발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이른 시일 내 국내 최초로 국내외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궤도상서비싱 상업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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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부터 공간 대관까지... 버티컬 플랫폼도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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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이장례연구소장례 서비스 스타트업 고이장례연구소는 9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한 누적 투자유치액은 119억원이 됐다. 이번 라운드에는 신한벤처투자 주도로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 우신벤처투자, 한빛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디캠프가 참여했다.
2021년 9월 설립된 고이장례연구소는 장례 준비부터 사후 행정 절차 등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월 100원으로 가입 시점의 장례 가격을 평생 보장하는 '100원 상조' 모델이 큰 호응을 얻으며 가입자 1만5000명을 돌파했다. 이번 투자금으로 장례지도사 교육 등 서비스 품질을 강화한다.
2024년 6월 계약금 상조 모델인 '100원 상조'를 출시하며 성장세를 높였다. 월 100원 납입으로 가입 시점의 장례 가격을 평생 보장하는 방식이다. 출시 이후 누적 5만명이 가입했으며, 지난 10월 가입자 1만5000명을 돌파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신한벤처투자 관계자는 "장례 시장에서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서비스 안정성"이라며 "고이장례연구소는 품질 관리와 운영 시스템을 통해 신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쉐어잇공간 중개 플랫폼 쉐어잇은 8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한국산업은행(30억원)과 함께 신규 투자자인 우리벤처파트너스(30억원), IBK벤처투자(20억원)가 참여했다.
학교, 체육관 등 유휴 공간을 중개하며 지난해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최근엔 팝업스토어 시장 성장에 힘입어 기업 이벤트 공간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우리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쉐어잇은 공간 대관을 단순 중개하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와 공급을 정교하게 연결하는 구조적 경쟁력을 갖췄다"며 "공간 대관 사업에 치명적인 코로나19 시기에도 강한 실행력과 시장 학습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성장을 이뤄낸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여행 짐 보관·배송 플랫폼 짐캐리가 케이넷투자파트너스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짐캐리는 공항, 기차역, 버스터미널 등 주요 교통거점을 기반으로 여행자 짐 배송, IoT(사물인터넷) 무인보관함, KTX특송, 공항 수하물 대리 수령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울역, 인천공항 등 전국 3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연내 수서역 신규 출점도 준비하고 있다. 손진현 짐캐리 대표는 "조달받은 자금을 활용해 서비스 및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