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기반 수소, 상용화 길 열렸다...안전기준 법적근거 마련

김진현 기자 기사 입력 2025.12.0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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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충북규제자유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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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충청북도는 '충북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을 통해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활용 시설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관련 안전기준(KGS AH-171) 개정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안전기준 개정을 통해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이 법적 근거를 갖게 됐다. 그동안 도시가스나 LPG(액화석유가스) 등 탄화수소 계열에서만 수소 추출이 가능했던 규제가 풀리면서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기술의 상용화 길이 열렸다.

기존 '수소추출설비 제조의 시설·기술·검사 기준'에 따르면 수소 추출은 도시가스나 LPG 등 탄화수소 계열 연료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수소 저장과 운송 효율이 높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암모니아는 관련 규정 부재로 수소 추출 원료로 사용할 수 없었다.

충북 특구는 이 같은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2024년 9월 충주시 대소원면에 국내 최초로 상용급(일 0.5톤 생산)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시설을 준공했다. 이후 실증 운영을 통해 기술적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28일 안전기준을 개정, 암모니아를 수소 추출 원료로 공식 인정했다. 개정안에는 독성가스인 암모니아를 안전하게 취급하기 위한 재료, 구조, 장치, 성능 기준 등이 신설됐다.

이번 규제 해소는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암모니아는 단위 부피당 수소 저장 용량이 크고 상온에서 쉽게 액화돼 운송과 저장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안전기준 마련으로 국내 기업들이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기술을 선점하고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현조 특구혁신기획단장은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암모니아를 비롯한 다양한 수소 사업이 상용화되면 국내 수소 산업의 저변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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