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글로벌 ASTI 리더스포럼] 변정은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 기술사업화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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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은 KISTI 기술사업화연구센터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ASTI 글로벌리더스포럼에서 'AI로 여는 기술사업화: APOLLO 기반 4대 과학기술원 유망기술 분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매년 30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그 성과가 산업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논문이나 특허에 머문 연구 성과를 산업과 사회로 흘려보내야 할 때입니다."
변정은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 기술사업화연구센터장은 16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글로벌 ASTI리더스포럼'에서 "KISTI가 구축한 아폴로(Apollo)는 이러한 변화를 이끌 플랫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ASTI는 KISTI를 중심으로 2009년 출범해 현재 전국 1만여개 기업과 2만30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산·학·연·정 협의체다.
변 센터장은 'AI로 여는 기술사업화: 아폴로 기반 4대 과학기술원 유망기술 분석'을 주제 KISTI의 AI 기술 이전 사업화 플랫폼 '아폴로'를 소개했다. 아폴로는 공공 R&D 성과를 AI와 빅데이터로 분석해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플랫폼이다.
그는 공공 R&D 투자가 산업으로 이어지지 못한 원인으로 △시장 수요 반영한 기술 개발 부족 △위험도가 높은 초기 기술에 대한 저조한 민간투자 △부처별 기술사업화 데이터의 분산 등을 꼽았다. 변 센터장은 "민간투자가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들어오기 어려운 구조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단위의 통합 플랫폼인 아폴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아폴로는 현재 △성공률 높은 유망사업화 공공 R&D 예측 △유망사업화 기술수요자 예측 △기업 유망성 분석 △글로벌 유망 아이템 탐색 △제품시장 분석(시장규모·경쟁사 등)이라는 5가지 주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아폴로를 통해 분석한 4대 과학기술원의 유망기술과 수요기업을 예측한 결과도 소개됐다. 변 센터장은 아폴로 분석 결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박지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가 개발한 흡입 전달용 mRNA 입자 플랫폼 기술의 수요기업으로 대구 의료용 제조 기업인 파인메딕스를 꼽았다.
변 센터장은 "해당 기술은 주사기 대신 호흡기를 통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차세대 백신·치료 기술로, 호흡기 질환과 맞춤형 의약품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크다"며 "파인메딕스의 의료기기 제조·인증 역량과 차세대 종양치료 원천기술을 결합하면 흡입 전달 기반의 차세대 면역치료 기술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폴로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유망 과학기술이 실제 산업과 사회로 흘러가도록 하겠다"며 "기술이 머무르지 않고 계속 흐르는 것, 그것이 아폴로가 지향하는 기술사업화의 미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