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김수현 수앤캐롯츠 대표(오른쪽 세번째)가 두바이 자이텍스에서 열린 피칭대회에서 두바이 측 관계자(가운데)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탭엔젤파트너스 주거 계약, 비자 절차, 금융 계좌 개설…. 외국인 거주자(Expat)가 새로운 나라에 정착하려면 거쳐야 할 단계가 적잖다. 이동·교통 수단 확보, 지역 커뮤니티 및 생활 네트워크 형성도 필요하다. 이 일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속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한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호평 받았다.
외국인 커뮤니티 앱 수하우스(Soo House)가 이달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린 자이텍스(GITEX Global)에서 외국인 현지정착 플랫폼을 선보여 피칭대회 '스포트라이트 스테이지'에서 우승했다.
수하우스를 운영하는 수앤캐롯츠에 따르면 자이텍스는 미국 CES·스페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등과 함께 유력한 국제 기술 전시회다. 수앤캐롯츠는 이번 수상으로 두바이 정부 산하 기관 DMCC로부터 사무실 공간 및 법인 설립을 무상 지원받게 됐다.
이번에 선보인 '엑스페트 애그리게이터' 모델은 외국 이주자가 새로운 국가에 도착한 이후 겪게 되는 주요 정착 단계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게 설계했다. 기존에 분리되어 있던 기능을 단일 앱에서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구조로 차별성을 평가 받았다.
국가마다 국적·체류 제도·주거 문화 등이 다른 만큼 국가별 핵심 기능을 조합하는 모듈화 전략도 주목 받았다. 예컨대 한국에서는 주거·비자·구인구직, 일본에서는 보증인 제도와 금융 계좌 개설, UAE에서는 체류 허가 절차와 교통 시스템 적응이 각각 중심이다.
국내에선 올해 현대백화점, 서울글로벌센터, 지자체 및 글로벌 브랜드 등이 외국인 고객 확보와 홍보를 위해 이 모델을 활용했다. 수앤캐롯츠는 "이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약 5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엑스페트 플랫폼의 시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김수현 수앤캐롯츠 대표는 "한국에서 정착 서비스를 완성도 높게 구축한 뒤, 2027년부터는 국가별 정착 구조를 반영한 글로벌 애그리게이터 모델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외국인의 정착·생활·경제 활동 전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