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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한국딥러닝 대표 /사진=한국딥러닝AI(인공지능) 기술 스타트업 한국딥러닝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시리즈A 라운드는 아직 진행 중이며 최종 클로징 시점에 따라 투자유치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가 리드하고 SV인베스트먼트와 IBK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한국딥러닝은 2019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외부 투자를 받았다. 현재까지 팁스(TIPS) 지원금을 위한 1억원 외에 별도의 투자유치 없이 자체 매출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22세 대학생 때 창업한 김지현 한국딥러닝 대표는 여전히 20대다. 김지현 대표는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 스며들 것으로 판단했고, 특히 딥러닝이 접목된 새로운 방식의 OCR(광학문자인식)은 기존과 다른 시장을 열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한국딥러닝은 산업별 맞춤형 비전 AI 솔루션을 공급한다. 높은 정확도와 함께 비정형 문서 인식에 강점을 가진 OCR 솔루션 'DEEP OCR'을 필두로 얼굴·객체·모션 인식 등에 활용되는 'DEEP IMAGE', 초고화질 3D 변환 솔루션 'DEEP 3D' 등이 대표 제품이다.
특히 지난 3월 출시한 'Deep Agent'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문서 인식을 넘어 문서의 의미와 구조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핵심 정보를 추출해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자체 개발한 VLM(Vision-Language Model, 시각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별도의 데이터 수집이나 학습 없이도 2주 이내 도입이 가능하며, 97~99% 수준의 정확도로 문서 처리 시간을 80% 이상 단축한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출시 2개월 만에 11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딥러닝은 현재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 80개 이상의 고객사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 매출액은 100억원 이상이다. 설립 이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 왔다.
최근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엔비디아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엔비디아 인셉션'에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딥러닝 전문가 네트워킹 △GPU(그래픽처리장치) 하드웨어 할인 및 소프트웨어 시험 사용 △마케팅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한국딥러닝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문서 특화 VLM 기술 고도화와 핵심 인재 확보에 집중 투입한다. 현재 AI 기술 개발팀을 중심으로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작업과 해외 파트너십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지현 한국딥러닝 대표는 "그간 외부 투자 없이 기술력만으로 누적 매출 100억원과 80개 고객사를 확보하며 사업성을 입증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AI 인재를 대폭 확충하고 딥 에이전트를 글로벌 수준의 문서 AI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한국딥러닝은 문서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VLM 기술과 빠른 실행력을 갖춘 팀"이라며, "공공·기업 고객을 통해 이미 시장성을 입증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르게 확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리드 투자에 나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