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27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이 원하는 진짜 의료혁신 토론회' 현장/사진제공=원격의료산업협의회"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원격의료 '도입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입니다. (도입을) 막아서면,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역행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이 원하는 진짜 의료혁신' 토론회에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미래 의료는 재택·원격의료가 필수불가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최보윤 의원이 주최한 이 토론회는 AI·데이터·디지털치료제 등 첨단기술이 의료 현장에 불러올 변화를 점검하고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광준 대표의 의료 디지털 전환 관련 발표, 강은경 카카오헬스케어 상무의 '더 나은 가치를 위한 의료마이데이터' 발표가 이어졌다.
김광준 대표는 국내 의료체계의 가장 큰 문제로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꼽았다. 그는 "원격의료와 재택의료에 대한 수요는 이미 높아지고 있다"며 "지방 환자들이 10분 진료를 위해 서울 대형병원을 찾고, 서울 환자들도 거동 불편 등으로 대면 진료를 못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해법으로 의료의 디지털 전환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노인 환자들은 청력·인지 기능 저하로 의료진이 반복 설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AI 기반 원격·재택의료가 도입되면 의료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원격의료나 재택의료가 활성화된 미래 의료현장을 대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병원보다 집에서 치료받는 것이 비용 절감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연구도 이미 입증됐다"며 "환자를 위한 의료를 구현하려면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경 상무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의료마이데이터 선도사업에 선정돼 올해 약물비서 서비스 '케어챗'을 출시했다. 강 상무는 "병원 의료데이터와 함께 체온·체중·활동량·식습관 등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연결하면 환자는 주도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의료진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진료를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호진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에는 강성지 웰트 대표, 선재원 메라키플레이스 대표, 김용식 퍼즐 AI 대표, 김은정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 신채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본부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의료 혁신의 방향을 논의했다.
최보윤 의원은 "의료혁신은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첨단기술과 현장의 수요가 결합될 때 비로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다" 며 "AI 와 데이터 , 디지털치료제 등 기술 기반 혁신을 정책으로 연결해 국민이 일상에서 직접 경험하는 의료혁신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