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수명연장 시대 연다"…워커린스페이스, KT SAT과 LOI 체결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5.07.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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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린스페이스 상업용 궤도상서비싱 로봇위성 데모임무 시나리오 개념도
워커린스페이스 상업용 궤도상서비싱 로봇위성 데모임무 시나리오 개념도
우주 궤도상에서 위성의 수명 연장을 가능하게 하는 '궤도상서비스(On-Orbit Servicing, OOS)' 시장에 국내 기업이 첫 발을 내딛었다.

우주 스타트업 워커린스페이스는 통신위성 보유 기업인 KT SAT과 궤도상서비스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에서 OOS 관련 LOI 체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LOI는 지난 4월부터 양사가 긴밀히 논의해온 협력의 결과물이다. KT SAT이 현재 운용 중이거나 향후 발사 예정인 위성들을 대상으로, 워커린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궤도상서비스 기술이 성공적으로 검증될 경우 상업적으로 이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명문화한 것이다. 해당 서비스에는 위성의 궤도·자세 유지, 연료 재급유, 수리 등의 수명 연장 기술이 포함된다.

최경일 KT SAT 기술총괄 전무는 "위성 수명 연장이라는 혁신적 우주기술에 도전하는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것은 KT SAT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실제 위성 운영 측면에서도 실질적인 이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LOI 체결은 워커린스페이스가 2028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궤도상서비스 기술검증용 위성 '베로스 1호'가 실증 대상으로 삼을 KT SAT의 퇴역 위성을 확보하는 데 실질적인 발판이 될 전망이다. 워커린스페이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실증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상업 서비스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워커린스페이스는 OOS는 물론, 우주 내 생산·제조·조립(ISAM, In-space Servicing, Assembly and Manufacturing) 분야까지 포괄하는 미래 우주 인프라 기업을 표방하며 올해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8월 시드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세종시에 약 260평 규모의 기업부설연구소를 개소했다. 현재는 궤도상서비스 로봇위성 개발을 위한 프리A 라운드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워커린스페이스는 이번 LOI를 계기로 정부 부처 및 해외 고객사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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