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달러 초대장' AI 인재 빨아들이는 메타…애플 AI 수장도 영입

윤세미 기자 기사 입력 2025.07.0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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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AFPBBNews=뉴스1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AFPBBNews=뉴스1

메타가 애플의 인공지능(AI) 핵심 임원을 영입했다. 메타가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AI 인재를 빨아들이는 가운데 경쟁사들은 인재 유출에 비상이 걸렸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애플 AI 모델 개발 책임자인 루오밍 팡을 자사 초지능연구소(MSL)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팡은 애플 AI 브랜드 애플 인텔리전스 등을 총괄하는 수장이었으나 메타로부터 수천만달러(수백억원)의 급여 패키지를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팡의 이직으로 애플의 AI 연구원들의 줄퇴사가 뒤따를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최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경쟁사 대비 AI 역량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자사 AI 분야에 모멘텀을 얻기 위해 1억달러(약 1370억원)에 달하는 초고액 급여를 제시하고 인력을 충원하면서 AI 인재 영입 경쟁에 불을 지폈다. 저커버그는 AI 인재들을 총동원해 '범용 인공지능(AGI)'을 뛰어넘는 초지능을 개발하겠단 구상이다.

메타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290억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투자를 단행한 뒤 AI 부문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MSL을 설립, 스케일AI 창업자인 알렉산더 왕을 수장으로 앉혔다. 이후 다니엘 그로스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SSI) CEO와 냇 프리드먼 전 깃허브 CEO를 비롯해 오픈 AI,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연구원 등도 MSL에 합류한 상태다.

메타에 인재를 빼앗긴 경쟁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메타가 자사 직원들을 1억달러가 넘는 보너스 패키지로 영입하는 걸 "미친 짓"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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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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