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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에 전시된 휴머노이드 로봇. 왼쪽부터 로브로스, 블루로빈, 에이로봇,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사진=뉴스1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에이로봇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리드하고 산업은행, NH벤처투자, 이노폴리스파트너스 등 신규 투자사가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하나벤처스, SGC파트너스, 가우스캐피탈매니지먼트는 후속 투자를 했다.
에이로봇은 '로봇천재' 공학자로 유명한 한재권 한양대 교수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국내 로봇기업 로보티즈(71,200원 ▼1,500 -2.06%)에서 한재권 교수와 함께 호흡을 맞춘 엄윤설 대표가 2018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창업 6년 만인 지난해 5월 35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받았고 1년여 만에 시리즈A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총 135억원의 누적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신용보증기금의 스타트업 보증 제도인 '퍼스트 펭귄 창업 기업'에 선정돼 최대 15억원 규모의 보증 한도도 확보했다.
에이로봇의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 /사진=에이로봇 제공에이로봇은 최근 대만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전시회 중 하나인 컴퓨텍스(COMPUTEX)에서 엔비디아 상(NVIDIA Award)과 오키나와 혁신상(Okinawa Innovation Award)을 수상하며 글로벌에서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번 컴퓨텍스는 엔비디아의 개발자 콘퍼런스(GTC)와 연계해 열렸으며, 에이로봇은 엔비디아의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에이로봇을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모델을 조기에 도입한 기업'으로 공식 발표자료에 명시했다.
아이작 그루트는 휴머노이드 전신 제어에 최적화된 AI 플랫폼이다.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인 '앨리스'가 자연어 명령을 이해하고 산업 현장에서 복잡한 작업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이로봇은 엔비디아의 기술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선정돼 다양한 도움을 받는 중이다.
에이로봇은 현재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 웰컴 로봇 '에이미', 반려 로봇 '에디'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3세대 리니어 액추에이터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성능 향상과 제조 비용 절감을 동시에 실현했다.
에이로봇은 '한국을 2030년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최강국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로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에도 참가하고 있으며, 엄윤설 대표는 연합의 총괄위원회 위원에 위촉돼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 발전에 더욱 힘을 쏟는 중이다.
엄윤설 대표는 "인구 절벽으로 인한 생산성 감소 위기에서 우리 경제를 구할 수 있는 해결책은 로봇"이라며 "이번 시리즈A 투자를 바탕으로 에이로봇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개발하고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