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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샤오미 '순이익 56%' 8560억 압류…"해외로 돈 빼돌렸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기사 입력 2023.06.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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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외화 유출 혐의

샤오미 스마트폰/사진=바이두
샤오미 스마트폰/사진=바이두
인도에서 불법 자금 유출 의혹을 받아온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인도 당국으로부터 8000억원대 자산을 압류당했다.

14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인도 법집행국은 이달 9일 샤오미 인도 법인과 법인 소속 임원, 씨티은행 등 3개 은행에 '불법 자금 송금'에 관여한 혐의를 통보하는 동시에 샤오미 인도 법인 자금 555억1000만루피(약 8560억원)를 압류했다.

압류 자산은 지금까지 인도 사법 당국이 압류한 금액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 당국은 지난해 5월 샤오미 인도 법인의 해외 불법 송금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였다. 샤오미가 2015년부터 로열티 송금 명목으로 해외에 돈을 빼돌렸다는 것이다. 인도 법인이 단순 돈세탁 창구로서 중국 샤오미 본사 지시에 따라 아무 거래가 없는 미국 법인 두 곳에 막대한 자금을 송금했다고 사법 당국은 밝혔다.

인도는 수사 초기 샤오미가 로열티 비용을 스마트폰과 각종 부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 방법으로 수입 관세를 내지 않았다고 간주했다. 그러다 결국 탈세와 불법 외화 유출 중 후자를 적용한 것이다.

압류된 자산은 지난해 샤오미그룹이 거둔 순이익 85억위안(약 1조5100억원)의 약 57%에 해당한다.

샤오미는 인도 법인이 지급한 로열티 비용은 인도 특화형 스마트폰 제조 기술과 특허 관련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압류 자산의 84% 이상이 퀄컴에 지불됐다며 구체적 용처를 밝혔다. 샤오미 본사는 "인도의 자산 동결 명령에 실망했다"며 "특허료를 포함한 로열티를 수입 가격에 포함해야 하는지 여부는 국가마다 복잡한 기술적 문제"라며 "인도 법인이 로열티를 지불하는 건 합법적 관행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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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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