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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썰]카카오는 어렵다고 한 롤백…애플은 했다

이정현 기자 기사 입력 2025.10.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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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퀴드 글래스 틴티드 설정 화면. 2025.10.21./사진=홈페이지 캡처
리퀴드 글래스 틴티드 설정 화면. 2025.10.21./사진=홈페이지 캡처
애플이 iOS 26에서 선보인 '리퀴드 글래스'를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한다. 사용자 혼란에 기존 기능을 되살린(롤백) 것이다.

2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용자는 모바일 및 데스크톱 운영체제의 최신 베타 버전 업데이트에 포함된 새로운 설정 기능을 통해 리퀴드 글래스의 외관을 '투명' 또는 '틴티드'로 설정할 수 있다.

이번 설정 기능 추가는 iOS 26, iPadOS 26, macOS 26 공개 출시 초기 단계에서 나타난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다. 애플은 그동안 해오던 대로 더 큰 변화를 추구했으나 사용자들이 어려움을 겪어 결국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2021년 애플이 사파리 앱(애플리케이션) 주소 표시줄을 화면 하단으로 이동시켰을 때도 유사한 현상이 일어났다. 당시에도 애플은 일부 사용자의 반발로 주소 표시줄을 화면 상단으로 되돌릴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다.

리퀴드 글래스는 애플 뮤직 등 앱의 알림이나 탐색 컨트롤을 비롯한 인터페이스의 여러 부분을 읽기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세심한 디테일과 새로운 외관을 높게 평가하며 오래되고 진부한 기존 인터페이스를 현대적으로 업데이트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국내에서도 카카오톡이 최근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카카오 (60,000원 ▲1,200 +2.04%)는 카카오톡 출시 15년 만에 친구탭을 피드형으로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했으나 사용자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사용자는 새롭게 도입한 숏폼 기능에도 피로감을 호소한다.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은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데이트 롤백은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친구탭 첫 화면을 '친구목록'으로 되살리고 피드형 게시물을 별도의 '소식' 메뉴로 제공할 계획은 맞지만 완전히 이전 버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불가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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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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