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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들 시선 붙잡은 설치미술…그 뒤엔 韓스타트업 있었다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5.11.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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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프로이데가 재료협력을 진행한 박선기 작가의 작품 (Photo by Image Bakery)
미트프로이데가 재료협력을 진행한 박선기 작가의 작품 (Photo by Image Bakery)

'2025 APEC 정상회의'에서 한 설치미술 작품이 세계 정상들의 시선을 이끌었다. 세계적인 설치미술가인 박선기 작가가 이번 APEC 기간에 선보인 신작은 기존 대표 소재인 '숯' 대신,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로 만든 신소재 '리벌스 크리스탈'을 사용해 주목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SSNC 홍보관에 설치됐으며, 수백 개의 크리스탈 입자가 허공에 떠 있는 듯 배치돼 '순환'이라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박 작가는 리벌스 크리스탈의 소재적 특징과 탄생 과정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작가의 작품은 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반도체 공정에서 버려지는 폐기물을 원료로 삼아 업사이클링 소재를 연구해 온 스타트업 미트프로이데가 그곳이다.

회사 측은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이 소재의 완성도·안정성을 확보했으며, 대량생산 기술은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트프로이데 측은 이 신소재가 예술을 넘어 산업적으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주얼리와 패션 산업에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리벌스 크리스탈은 '지속가능한 대체 소재'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트프로이데는 앞으로 리벌스 크리스탈을 기반으로 글로벌 지속가능 패션 및 주얼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주얼리 제조 공정의 자동화와 효율화를 추진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제조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려 하고 있다.

나아가 단순 소재 공급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부터 제조·유통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원루프(One Loop) 제조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이 모델이 상용화되면, 소재 연구기업을 넘어 '지속가능한 제조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김수경 미트프로이데 대표는 "박선기 작가와의 협업은 리벌스 크리스탈의 예술성과 산업성을 세계 무대에서 입증한 첫 사례"라며 "현재 유럽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과 소재 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며, 내년 파리 패션위크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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