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친환경 배터리 원재료 가공 스타트업 바니클이 500글로벌을 비롯해 일본 벤처캐피탈(VC) 제네시아 벤처스, 싱가포르 VC 비넥스트로부터 추가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바니클은 현지 연구개발(R&D) 센터에서 핵심 공정을 개발해 파일럿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연간 톤 단위 생산이 가능한 라인을 운영, 니켈 시제품을 생산해 한국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핵심 원재료인 니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다. 바니클은 현지 생산을 통해 급증하는 배터리 원재료 수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중국에 집중된 글로벌 니켈 공급망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바니클의 가공 기술은 기존의 고압산침출(HPAL) 공정 대비 초기 투자비와 운영비를 낮추고, 에너지·화학물질 사용량과 환경 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도 비료나 건축자재 등으로 재활용하는 '폐기물 순배출 제로(Net-Zero Waste)'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존 니켈 추출 공정에서 발생하던 대규모 폐기물 문제(니켈 1톤당 100~150톤 폐기물 발생)에 대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은혜 500글로벌 심사역은 "바니클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를 공급망 리스크 없이 또 동시에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이라며 "실리콘밸리-인도네시아-한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팀의 기술 전문성이 향후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윌리 할림 바니클 대표 겸 공동창업자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 파일럿 생산 확대, 그리고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며 "핵심 광물 산업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의미있는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