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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로인, 소다크루, 온브릭스, 위펀 각사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스타트업들이 명절선물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전통적으로 대기업 브랜드 중심이었던 추석선물 시장에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앞세운 스타트업들이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설로인은 고급 한우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독자적인 숙성 기술을 적용한 한우, 고급 패키징, 발송일 지정 및 배송 관리 서비스 등을 통해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설로인의 가장 큰 강점은 품질의 일관성이다. 가공·숙성 과정에서 수많은 실험을 거쳐 고기 맛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변준원 설로인 대표는 "좋은 고기라고 하면 무엇보다도 일정한 품질이 담보돼야 한다"며 "원료 수급부터 가공, 숙성 단계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해 소비자에게 같은 품질의 고기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패키징도 차별화 요소다. 설로인은 단순히 외관을 고급스럽게 꾸미는 수준을 넘어 삼중 단열 포장 구조와 냉매 배치 실험을 통해 냉장 상태의 신선도를 장시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소비자가 원하는 시점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컨시어지 서비스'를 운영한다.
변 대표는 "온라인 선물의 특성상 배송 과정에서 품질 저하가 일어나지 않도록 포장 방식을 지속해서 보완했다"며 "받은 뒤에도 2주 이상 냉장 보관이 가능해 명절 선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설로인은 1일 기준 약 8만 세트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자사몰을 중심으로 신세계백화점, 쿠팡,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유통 플랫폼을 통해 판매를 진행했다.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 '온브릭스'도 고당도 프리미엄 과일을 명절 선물로 내놓고 시장을 공략 중이다. 현대백화점에서 과일 바이어 업무를 담당했던 허재성 대표는 백화점 품질의 프리미엄 과일을 온라인으로 공급해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온브릭스를 창업했다.
온브릭스는 국내 산지에서 직접 과일을 소싱하고 자체 수입사를 통해 해외 과일도 들여오고 있다. 신선도가 중요한 과일이 빠르게 고객에게 배송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자체 물류센터를 두고 유통 구조를 짧게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괴 당도검사'를 통해 직접 당도를 측정, 품질을 관리하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새벽배송 외에도 당일배송 등을 통해 선물 시장을 공략 중이다.
포장 스타트업 칼렛스토어는 친환경 포장 솔루션을 제공하며 B2B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명절은 특히 선물용 포장이 늘면서 플라스틱 완충재 등 쓰레기 발생이 늘어나는 시기다.
칼렛스토어는 테이프가 필요 없는 박스와 종이 완충재, 생분해 완충재 등을 납품해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8월 농산물 표준규격에 친환경 포장이 포함되면서 업계가 점차 친환경 포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물 시장을 겨냥한 친환경 포장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복지 플랫폼 위펀은 '선물24' 서비스를 통해 임직원 추석 선물 시장을 타깃으로 했다. 얼리버드 특가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기업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소다크루는 글로벌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국외에 거주하는 친인척에게 명절 차례상, 선물을 배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컬리 역시 추석 차례상 상품을 내놓으며 명절 배송 수요를 겨냥했다. 캐치테이블을 운영하는 와드는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통해 제휴 식당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