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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아픈지 10분만에 콕 짚어낸다…AI 통증 검사기 글로벌 도전장

김진현 기자 기사 입력 2025.10.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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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원창업기업 '포피엠엑스'
안진웅 대표 "AI 활용해 통증 진단 새 표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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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피엠엑스 회사소개 영상 갈무리
/사진=포피엠엑스 회사소개 영상 갈무리

"얼마나 아픈지 1~10으로 말해주세요" 병원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자주 던지는 질문이다. 그러나 통증은 사람마다 느끼는 기준이 달라 환자가 "많이 아프다"고 해도 의사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증을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기기를 개발한 스타트업이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출발한 포피엠엑스(4PMX)다. DGIST 학제학과 안진웅 교수(대표)를 중심으로 광주과학기술원(GIST) 정의헌 교수(CTO), 신촌 세브란스병원 신동아 교수(CMO)가 뭉쳐 2023년 10월 법인을 설립했다.

포피엠엑스가 만든 핵심 제품은 '페인미터큐(Pain Meter Q)'와 '페인디솔버(Pain D-solver)'다. 페인미터큐는 통증을 여러 방식으로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기기다. 시중에 있는 통증진단 장비를 활용하면 1시간 정도 걸리는 통증 검사 시간을 10분만에 끝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페인 디솔버는 측정된 정보를 AI를 활용해 분석해 통증의 정도와 종류를 보여주는 보조 도구다. 단순히 수치로 통증의 정도를 나타내는 데 그치지 않고 통증의 위험 정도, 어떤 종류의 통증인지 등 상세한 내용을 살필 수 있도록 해준다. 개인 간 편차를 줄일 수 있는 독자 기술도 갖추고 있어 통증 정도의 오차를 줄일 수 있다.

안 대표는 "기존 통증 검사는 환자의 진술에 의존해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다"며 "우리는 다원 검사를 통해 과학적 데이터를 확보하고 AI가 1분 안에 진단까지 돕는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지영
/그래픽=김지영

비즈니스 모델은 기기 판매와 AI 구독 서비스 결합 방식이다. 페인미터큐 기기값은 약 2500만원으로 기존 장비 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페인디솔버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된다. 강남의 대형 한의원에도 연구용 제품을 납품했다. 한의원에서는 침술·한방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도구로 활용 중이다.

글로벌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뉴럴 엔지니어링 콘퍼런스에 참가한 뒤 현지 대학과 함께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추진한다. 향후에는 소비자용 웰니스 기기로 확장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부착형 소형 기기를 개발해 가정에서도 혈압계처럼 통증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대표는 "혈압계처럼 집에서 비치하고 쓸 수 있는 통증 관리 디바이스를 만들 것"이라며 "의료기기에서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B2C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증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겠다"고 덧붙였다.



5대 과기대 딥테크 스타트업 10곳, 10월17일 '왕중왕' 격돌


2025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 진출팀/그래픽=김지영
2025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 진출팀/그래픽=김지영

한편 포피엠엑스는 이달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 특별 부대행사인 '2025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에 GDIST 대표로 진출했다. GDIST 외에도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대) 등의 교원창업기업과 왕중왕(대상)을 놓고 겨룬다.

각 대학의 기술사업화팀·산학협력팀·창업진흥센터의 내부심사와 유니콘팩토리가 별도 구성한 심사위원의 선발을 통해 엄선된 교원·학생창업 부문당 5개씩 총 10개 팀이 결선에 올랐다.

교원창업 기업은 포피엠엑스를 포함해 △셀리아즈(KAIST) △티케이메디컬솔루션(UNIST) △엘브이비(GIST) △셀닛(포스텍) 등 5개 기업이 격돌한다. 기술가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해 최종 승자가 결정된다.

대상 1팀에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특히 대상팀은 △후속 투자유치 연계 △팁스 추천 △사업파트너 연결 △기술·경영·해외진출 분야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수상, 장려상 각각 2팀에게는 시상과 더불어 상금 100만원, 50만원을 지급한다. 유니콘팩토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R&D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지역 딥테크 스타트업의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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