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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기반 헬스케어 기업 맨인블록이 외국인 환자를 위한 의료 특화 AI 통역 시스템 '메디카복스'(MedicaVox)를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과 공동 개발하고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의 최신 인공지능 대규모 언어모델인 라마4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동일한 임상 정보를 의료진이 사용하는 전문 언어와 환자가 이해하기 쉬운 일상 언어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제공한다.
국제성모병원이 제공한 전문 용어와 간호 약어를 표준 데이터로 반영해 질병, 치료, 검사, 약물, 약어를 정규화함으로써 의미 왜곡을 줄이고 진료 전 과정에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맨인블록과 국제성모병원 연구진은 AI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LLM(거대언어모델) 검증체인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검증체인은 병원 표준 용어의 일관성 점검, 금기·고위험 약물 등 위험 표현의 안전성 검증 등 체계적인 품질 관리 기능을 수행한다.
첫 지원 언어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것은 국내 환자 유치 확대와 동남아시아 의료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앞으로 외래·입원·응급진료 등 전체 진료 과정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병원정보시스템(HIS), 전자의무기록(EMR) 등과의 API 연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언어 라인업은 인도네시아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맨인블록과 국제성모병원은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델과 검증체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종형 맨인블록 대표는 "메디카복스는 의료진과 환자가 동일한 임상 정보를 정확하게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했다. 고동현 국제성모병원장은 "표준화된 용어·약어 체계를 기반으로 통역의 일관성과 안전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