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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런벤처스, 첫 '非삼성' 심사역 영입…외형 확대·AI 대응 포석

김진현 기자 기사 입력 2025.09.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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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출신 파트너들이 뭉쳐 설립한 LLC형 벤처캐피탈 케이런벤처스가 처음으로 삼성전자 출신이 아닌 심사역을 영입했다. 운용자산(AUM) 규모가 커지면서 출신 배경과 관계없이 인력 충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런벤처스는 최근 유환기 심사역을 영입했다. 유 심사역은 중앙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LG전자에서 제조·유통 현장과 플랫폼 협업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이후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엔베스터를 거쳤다. 케이런벤처스에서는 ICT와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딜 소싱과 심사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런벤처스는 2015년 삼성전자 출신의 김진호 대표, 권재중 고문, 김정현 대표가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김진호 대표는 삼성전자 전략기획실과 넥스트인베스트먼트를 거쳐 IT,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이어왔으며, 김정현 대표는 삼성전자와 삼성벤처투자에서 IT 제조·서비스, 모바일 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활동을 펼쳤다.

삼성전자 벤처사업팀장을 지낸 권재중 고문은 2023년 대표직을 김정현 대표에게 넘겼다. 같은 해 합류한 김신근 부사장(파트너) 역시 삼성전자 CTO 전략실 출신으로 신한은행 프로젝트투자부와 LB인베스트먼트를 거쳤다. 모빌리티·항공우주·의료기기 분야 투자를 이끌고 있다.

케이런벤처스는 설립 이후 삼성전자 출신 중심의 소수 정예 파트너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번 유환기 심사역 영입은 처음으로 비(非) 삼성전자 출신을 받아들인 사례로 운용자산 확대에 따른 전문 인력 보강 차원으로 해석된다.

케이런벤처스는 올해 초 IBK혁신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340억원 규모 펀드를 새로 결성했다. 누적 펀드는 9개, 운용자산 규모는 1891억원으로 확대됐다. 젊은 심사역을 영입한 것은 인공지능(AI) 등 급변하는 투자 생태계에 대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960~70년대생 파트너들이 주축인 케이런벤처스에서 유환기 심사역은 1990년생으로 유일한 30대다. 조직 내 세대 다양성을 보완하는 차원의 영입으로 풀이된다. 케이런벤처스 관계자는 "운용자산 확대에 따라 인력 충원의 필요성이 있어 새 심사역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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