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4일 유니콘팩토리 세미나에서 김여일 스타시아벤처스튜디오 대표가 일본 현지 진출 전략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일본 소비자들은 현지화에 민감해요. 위화감이 있으면 잘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갈라파고스라는 비판도 받죠. 그만큼 일본에 진출하려면 제품·서비스를 더 철저하게 현지화해야 합니다."
김여일 스타시아벤처스튜디오 대표는 지난 24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유니콘팩토리' 주최로 열린 네트워킹 세미나에서 일본 현지 진출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스타시아벤처스튜디오는 지난해 2월 일본계 회계법인 스타시아가 설립한 벤처스튜디오다. 모기업인 스타시아와 함께 한국·일본 스타트업의 양국 진출을 지원한다. 스타시아가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법인 설립, 세무회계 등 관리를 제공하고, 스타시아벤처스튜디오는 현지 실증(Poc) 파트너 연결, 투자유치 등 사업화 부분을 지원한다.
스타시아벤처스튜디오를 이끄는 김여일 대표는 재일교포 3세로, 일본 메릴린치증권에서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업무를 맡았다. 이후에는 일본의 여러 스타트업을 거쳤다. 한국 시장에도 진출한 경험이 있어 양국 시장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4일 유니콘팩토리 세미나에서 김여일 스타시아벤처스튜디오 대표가 일본 현지 진출 전략에 대해 밝히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김 대표는 지금이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적기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도 디지털·인공지능 전환(DX·AX) 움직임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관련 기업은 많지 않아서다. 김 대표는 "한국 IT·AI 스타트업은 경쟁력이 높아 일본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제조업, 건설업의 DX·AX 등은 진입장벽이 있지만, 경쟁이 덜 하고 한국과 일본이 산업구조도 비슷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제품·서비스를 철저하게 현지화하고 영업의 방식을 현지에 맞게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업과 관련해서는 "한국에서는 자체 영업을 하는 게 기본적인 방식이라고 알고 있지만, 일본에선 그렇지 않다"며 "작은 규모라도 영업대리점을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현지 인재를 확보하고 스타트업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등 정성적인 역량을 쏟는 데도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스톡옵션이 됐든, 인센티브가 됐든 명확한 동기부여 없이는 현지 인재들이 낯선 한국 스타트업에 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타트업 '이너서클' 커뮤니티도 한 번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사업 문제들이 많아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크로스허브 △다큐브 △스펙스 △스페이스빔 △팔루썸니 등 스타트업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강의 후 이어진 네트워킹 시간을 통해 각자의 사업모델에 따른 현지 진출 노하우를 듣고 관련 경험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