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기사 입력 2024.02.27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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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대표 /사진=남미래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대표 /사진=남미래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이 필자가 몸담고 있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활동목표다.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단체니 당연하다 생각하겠지만 가끔 질문을 받곤 한다.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가 되면 우리 사회에 좋은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다. '스타트업'만 좋은 것 아니냐는 말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는 스타트업의 혁신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뜻한다. 스타트업은 혁신과 성장을 통해 우리 사회에 풍요와 새로운 가치를 공급하고 우리 사회는 창업가들을 존중하고 혁신의 성과를 함께 나누며 마음껏 도전할 수 있게 되는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다.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의 의미와 조건은 어떤 것일까.

스타트업은 세상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찾아내 먼저 나서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창업가정신은 그 도전을 성공으로 만들기 위해 창업가와 스타트업이 공유하는 정신이다. 스타트업하기 좋아진다는 것은 더 많은 도전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혁신과 성장의 기회도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스타트업이 해결하는 문제는 나날이 넓어지고 커져왔다. 핀테크, 프롭테크, 모빌리티와 같은 경제·생활의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 역시 스타트업들이 해결해간다. 소셜임팩트와 소셜벤처가 일반화하고 이제는 비영리 스타트업까지 등장한다. 장애인의 활동을 돕고 직업훈련을 통해 일할 기회를 주는 역할도 스타트업들이 한다. 전 인류의 관심사인 기후위기에 대해서도 새로운 자원순환 방법, 탄소배출을 낮추는 기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서비스를 스타트업들이 한다. 스타트업이 잘된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가 더 빨리 해결된다는 의미다.

초고령화와 인구감소 시대에 젊은 세대와 사회·경제적 약자에게 스타트업 생태계는 큰 기회를 줄 수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는 넓은 기회와 낮은 성공확률을 동시에 갖고 있다. 그렇지만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패자부활이 가능한 곳이다. 스타트업 생태계는 창업과 투자, 성장과 회수(Exit)를 반복하며 성장한다. 다양한 모험자본을 끌어들여 스타트업에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성공한 창업가는 생태계에 남아 새로운 도전이나 후배 스타트업을 돕는 역할을 한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창업하거나 다른 스타트업의 인재가 되도록 돕는다. 우리 사회가 위험이 적은 일만 선호하는 이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 커져서 더이상 실패가 두렵지 않다면 누구나 도전하고 더 큰 성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고 이렇게 형성된 사회적 부를 스타트업에 재투자할 수 있다.

임박한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서도 스타트업이 중요하다. 스타트업 생태계도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각하지만 창업의 절반가량은 여전히 비수도권에서 이뤄진다. 지역의 혁신인재를 키우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통해 지역경제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제주의 빈집 문제, 부산의 해양쓰레기 문제는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 글로벌 시장에서도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작한 스타트업이 글로벌까지 성장할 수 있다면 지역에 좋은 일자리와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스타트업하기 좋은 도시는 많을수록 좋다.

마지막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의 사회적 기여와 책임도 중요하다. 스타트업의 혁신은 많은 변화를 일으킨다. 산업구조, 일자리, 소비자와 공급자의 관계를 바꿔 나간다. 소비자인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지만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회구성원도 행복할 수 있어야 진정한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다.

많은 스타트업 창업가는 성공한 사업가로 불리기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든 혁신가로 불리는 미래를 꿈꾼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모두가 행복한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이길 바란다.
  • 기자 사진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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