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는 AI에서"…세계 500대 부자 중 AI에 투자한 30명 웃다

김희정 기자 기사 입력 2024.02.15 17: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AI 관련주 보유한 억만장자들 자산 더 늘려… 올해 들어 165조원 순증

(싱가포르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12.0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싱가포르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12.0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AI가 부자들을 더 부자로 만들고 있다(AI is Making the Rich Richer)."

올해 자산시장의 키워드는 기승전 인공지능(AI)이다. 전세계 억만장자들도 AI 관련 자산 보유 여부에 따라 재테크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세계 500대 부호 중 AI 주식을 자산에 편입한 30명의 자산 증가분이 전체 억만장자들의 자산 증가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500대 부호 중 30명은 블룸버그 글로벌 인공지능지수에서 추적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1240억달러(165조원)의 순자산이 늘었는데 이는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증가한 총 자산의 96%를 차지했다.

엔비디아 공동 설립자인 젠슨 황은 AI 관련주 랠리로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최초로 아마존을 돌파하며 보유자산 가치가 급등했다. AI 랠리로 그의 집안에서는 또 다른 억만장자가 탄생했는데, 먼 사촌이자 경쟁사인 AMD CEO인 리사 수가 그렇다. AMD 주가가 지난해부터 2배 뛰어 수의 자산가치도 12억달러로 수직상승했다.

한 집안에서 나온 두 명의 '반도체 억만장자' 사례는 AI 열풍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AI 관련주는 올해 세계 최고부자들이 얻은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주식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현재 AI 열풍의 가장 큰 수혜자는 젠슨 황 외에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가 있다. AI에 공을 들이고 있는 메타는 엔비디아에 이어 S&P500지수에서 2년 연속 두 번째로 좋은 성과를 내는 중이다.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파트너십 효과로 MS 주가가 뛰면서 톡톡히 자산을 불렸고,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CEO도 브로드컴과의 AI 이니셔티브 덕분에 재산이 급증했다.

수 CEO 외에도 AI 열풍으로 새롭게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부자들이 있다. 찰스 리앙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 공동창업자는 SMC 주식이 다른 AI 관련주의 상승률을 가볍게 추월하면서 올해 재산이 3배가량 증가해 62억달러를 기록했다. 팔런티어 공동창업자 알렉스 카프도 순자산 28억달러로 늘며 억만장자 클럽에 들었다.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런티어 주가는 지난주 분기 실적 호조로 하루 만에 31%나 급등했다.

다른 억만장자들도 간접적으로 AI 열풍의 수혜를 봤다. 소프트뱅크 창업자 손정의 회장의 순자산은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이 상장하면서 올해 37억달러 증가했다. 암 주가 상승은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 수익률에 연계되지 않지만 손 회장이 중시하는 지표인 순자산가치 상승에 직결된다.

문제는 AI 랠리가 언제까지 지속되느냐다. 상승폭이 커지면서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전략가인 마이클 하트넷은 이달 초 "기술주에 대한 러시가 닷컴 버블과 비슷해지기 시작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AI'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 기자 사진 김희정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