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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조사 대신 대놓고 평판조회…'스펙터'에 3300개 기업 몰린 이유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03.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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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지원자 평판조회 플랫폼 '스펙터(Specter)'가 지난해 1621개사에 평판조회 서비스를 신규 공급했다고 13일 밝혔다. 누적 3300여개의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스펙터를 활용했다.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회사는 스펙터를 통해 입사 지원자의 이전 직장 대표자·임원진·동료가 직접 작성한 △강점 △인성 △윤리성 △리더십 △개선점 등 다양한 평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원자 평판 정보는 이름과 전화번호만으로 간단히 조회 가능하다. 전통적인 평판 조회의 경우 일일이 연락을 돌려 의견을 듣는 방식이라 소요되는 시간이 만만치 않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얻는 것도 어려웠다.

스펙터는 지원자의 평판이 등록돼있을 경우 기업 인사담당자가 이름과 전화번호만으로 10초 만에 평판을 조회할 수 있다. 평판이 없는 경우에도 요청 후 최대 3일 내에 평판 확인이 가능하다.

스펙터는 평판 데이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명 기반 평판 작성(평판 제공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 △다수의 평판을 통한 객관성 확보(지원자와 조직간 적합성 검증) △악의적 평판 작성에 대한 필터링 등 크게 3가지에 집중했다.

기존 평판 조회는 지원자 모르게 진행돼 '뒷조사'라는 부정적 인식이 강했지만, 스펙터는 평판 조회 문화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리고 있다.

오히려 지원자들이 평판 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 소심한 성격이나 울렁증 등으로 인해 면접을 망치더라도 누적된 좋은 평판을 통해 입사에 성공하는 '구원' 사례도 나타난다.

지난해의 경우 2021년 대비 8배 이상 증가한 13만개 이상의 신규 구직자 평판이 등록되며 활용률이 급증했다. 누적 평판 데이터는 20만개 이상에 달한다.

윤경욱 스펙터 대표는 "지난해는 채용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평판 조회의 필요성과 관심이 높아지는 한 해였다"며 "평판조회가 채용의 필수 과정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능을 다양화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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