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장관 "내년 모태펀드 예산 축소…투자 급냉시 추경 대응"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2.08.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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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민간 재원으로 충격 상쇄 가능"
팁스(TIPS) 등 다른 창업·벤처기업 지원 예산은 증액
"창업생태계 글로벌화,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성과 및 핵심정책 추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성과 및 핵심정책 추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0일 "내년 모태펀드 규모는 회수 재원을 포함해 올해의 절반 이상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액수는 이번 주 내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2023년도 정부 예산을 639조원으로 확정했다. 모태펀드를 비롯한 중기부의 세부 예산안 내역은 31일 이후 공개된다. 정부는 올해 모태펀드 예산을 5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줄였는데 내년에도 관련 예산 삭감을 예고한 것이다.

이 장관은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펀드 결성액은 4조4344억원, 벤처투자 실적은 4조61억원으로 결성과 투자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내년도 모태펀드가 줄어든다고 하루아침에 시장이 황폐해지거나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글로벌 벤처캐피탈(VC) 펀드나 민간 펀드에 신뢰를 높여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모태펀드 없이 순수 민간 자금으로 조성된 벤처펀드 비중은 36%를 기록했다.

다만 이 장관은 벤처투자 시장 분위기가 전망보다 빠르게 위축될 경우에 대비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가능하다며 여지를 열어놨다. 이 장관은 "재정 당국에 투자시장 상황에 따라 추경을 긴밀히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성과 및 핵심정책 추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성과 및 핵심정책 추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장관은 모태펀드 외에 다른 창업·벤처기업을 위한 지원 예산은 증가했다고도 강조했다. 이 장관은 "대한민국 벤처기업의 88%는 투자 외에 금융권 등에서 정책자금을 받아 성장한다"며 "이런 초기기업들에 대한 정책자금 등은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중기부는 민간운용사 매칭형 연구개발(R&D) 지원사업 '팁스'의 지원 기업 수를 올해 1100개사에서 내년 1600개사로 확대하고 예산도 3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린다. 그밖에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성장, 창업중심대학,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의 지원 제도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장관은 9월 이후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화와 초격차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9월에 미국 뉴욕에서 모태펀드가 시드로 들어가고 해외VC가 매칭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 3개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이를 신호탄으로 2~3차 글로벌 벤처투자 자금 유치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의 딥테크 기업들과 VC들과의 밋업 등 네트워킹 행사도 준비해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처·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규제자유특구 제도 개편도 예고했다. 이 장관은 "현재 규제자유특구는 해당 특구 지역으로 기업이 이주를 해야만 특례실증을 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서류만 접수하면 주소지가 어디든 규제 특례를 실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하반기 중 해당 내용으로 고시를 개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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