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가 국내 통신망에서 유발하는 트래픽(전송량)이 급증하고 있어 망 무임승차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는 학계 지적이 잇따른다. 망 사용료 문제를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망 전체의 품질이 악화하는 '공유지의 비극'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변상규 호서대 문화영상학부 교수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한국소통학회 주최로 열린 'AI시대 대형 플랫폼 문제점 개선 토론회'에서 이같이 우려를 표명했다. 유튜브를 소유한 구글은 2023년 일평균 기준 국내 트래픽의 30.6%를 차지했다. 같은 해 넷플릭스는 6.9%,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는 5.1%를 기록했다. 2010년대부터 트래픽이 지속 증가했다. 한국방송학회를 통해 지난해 4월 공개된 양승희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의 추산에 따르면 구글이 국내 통신사에 지불하지 않은 망 사용료(이용대가) 규모는 연 2000억원에 달한다. 구글의 2022년 국내 실제 매출액 추정치(10조5000억원)
성시호기자 2025.04.10 16:39:05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가 한국의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여러 규제를 '불공정 무역' 요소로 지적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달 2일 상호관세 발효를 예고한 가운데 국내 ICT 정책·법제를 '비관세 장벽'으로 규정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CCIA는 지난 11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불공정 및 비호혜적 무역 관행에 대한 의견서'에서 한국 ICT 분야의 사례를 여러 건 언급했다. CCIA는 구글·메타·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을 회원사로 둔 단체다. 각국 관세율 산정을 담당하는 USTR이 '미국 기업에 불공정하다'는 CCIA의 일방적 주장을 비관세 장벽으로 간주해 한국에 대한 관세율 인상의 근거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CCIA는 수년간 미국 기술업계가 한국 시장 공략의 장애 요소로 지적해 온 사안을 총망라해 의견서에 담았다. 구글의 '1대 5000 고정밀 지도' 데이터 해외 반출 요청이 대표적이다. 구글은 2007년부터 여
변휘기자 2025.03.24 15:3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설·추석 등 명절을 보내는 자녀들의 관심 사항은 부모님의 건강이다. 노인 건강 관리는 문화가 다른 해외에서도 주요 이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낙상(넘어짐)은 65세 이상 성인이 다치는 주요 원인이다. 그중 평균 10% 정도는 꽤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조지 넷처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외할머니에게 낙상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지켜봤다. 어머니의 건강도 걱정됐던 넷처는 직접 스타트업을 차렸다. 카메라로 낙상을 재빨리 감지, 알림을 보내는 세이플리유(Safely You)다. 약 1000곳의 노인 생활시설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이플리유가 4300만달러(약 626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 투자유치를 마쳤다고 테크크런치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넥스트, 세이플리유 시리즈C 투자참여━투어링캐피탈이 주도
김성휘기자 2025.02.01 07:00:00구글이 미국 기업 중 처음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통한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AI와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필요 전력이 급증하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은 깨끗하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얻기 위해 원자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미국 SMR 스타트업인 카이로스파워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카이로스파워는 SMR 6~7기를 제작해 총 500메가와트(MW) 전력을 구글에 제공하게 된다. 500MW는 수십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카이로스파워는 2030년까지 첫 SMR을 가동하고 2035년까지 추가 배치하는 걸 목표로 한다. 구글은 이렇게 얻은 전력을 AI와 데이터센터에 쓴다는 계획이다. 구글의 마이클 터렐 에너지·기후 선임 디렉터는 "15년간 계속된 우리의 청정에너지 여정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우리는 원자력이 24시간 청정에너지 수요를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윤세미기자 2024.10.15 15:33:17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가운데 빅테크 플랫폼의 시장 집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기적으로 금융사가 고객 접점을 잃고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방카슈랑스 룰'처럼 은행이 특정 플랫폼을 통하는 대출 취급 비율을 제한하는 규제까지 언급된다. 최성일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전 금감원 부원장)은 최근 '대환대출 인프라 운영평가 및 과제' 보고서에서 "금융회사별로 온라인 대출 실적 중 특정 플랫폼을 통한 대출 취급 의존도를 일정 비율로 제한하는 걸 고려할 수 있다"고 18일 밝혔다. 최 연구위원은 일정비율의 예시로 30%를 제시했다. 개별 은행에서 판매하는 특정 보험사 상품 비중을 25%로 규제하는 '방카슈랑스 룰'과 비슷한 원리다. 지난해 5월 온라인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전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됐다. 이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로 확대되면서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는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대출을 비교·추천하며
이창섭기자 2024.03.18 15:31:33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이 홍콩에서 챗GPT과 바드(Bard) 등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차단했다. 챗GPT 같은 AI 챗봇이 중국을 비판하는 정보나 문구를 생산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자유로운 인터넷 환경을 누리던 홍콩이 서서히 만리방화벽(중국의 인터넷 검열 시스템)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WSJ(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 및 오픈AI, MS연합은 최근 자사 AI 챗봇 서비스의 주요 기능 차단했다. 오픈AI와 MS가 챗GPT와 빙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차단한 국가는 중국 본토·북한·시리아·이란 정도다. IT 기업들은 구체적인 차단 이유를 밝히고 있지 않다. WSJ은 생성형 AI가 약 3년 전 시행된 중국의 '국가보안법'에 위배되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경우 중국 정부와 충돌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2020년 제정된 홍콩 국가보안법은 홍콩의 독립 지지나 중국 공산당 정부에 대한 비판을 금지하고
배한님기자 2023.06.13 11: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