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벤처캐피탈(VC)협회와 '벤처캐피탈 자율규제'에 참여할 VC들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자율규제는 한국VC협회를 중심으로 투자 과정에서의 윤리 규칙 및 내부통제기준 규정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VC들이 이를 자율적으로 이행하면 정부 출자사업에서 인센티브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그간 벤처투자 관련 제도와 규제는 정부 주도로 운영돼 왔으나, 투자 생태계가 성숙하면서 민간 중심의 예방적 자율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한국VC협회는 이에 따라 △자율규제 거버넌스 구축 △윤리 준칙 △이해상충방지를 위한 내부통제기준 △벤처투자조합 수탁업무 처리기준 △자금세탁방지 등 분야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이후 자율규제에 참여한 VC들을 대상으로 위 항목을 점검해 S, A+, A, B, C, D 등 6가지 등급을 부여할 예정이다. 우수 평가를 받은 VC들은 내년부터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우대점수를 받을 수 있다. 최우수 2개사에는 장관표창도 제공된다. 또 평가 우수 벤처캐
고석용기자 2025.09.16 12:00:00벤처투자 시장 침체가 3년째 이어지면서 중소 벤처캐피탈(VC) 퇴출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전례 없는 돈 잔치에 우후죽순 생겨났던 VC들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문을 닫는 것이다. 매년 영업손실이 쌓여 자본금까지 다 까먹고 아무런 투자 활동을 하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 VC'도 늘고 있다. 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썬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VC 라이선스를 반납했다. 2009년 설립돼 한때 운용자산(AUM)을 1000억원대로 키웠지만 2020년 이후 VC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2022년 자본잠식 사유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뒤 경영 여건이 회복되지 않았다. 지난해엔 △가우스벤처스 △이랜드벤처스 △루트벤처스 △IDG캐피탈파트너스 △플랫폼파트너스 △예원파트너스 △SD벤처캐피탈 등 VC 7곳의 등록이 말소됐다. 이는 전체 VC(249곳)의 약 3%다. VC 4곳이 문을 닫았던 2023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VC들이
송지유기자,남미래기자 2025.04.06 15:0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동남아시아 최대 공유 모빌리티 기업 '그랩', 중국 패션업체 '쉬인' 등 글로벌 데카콘들들(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의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는 '동남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스타트업 전문 연구기관 스타트업게놈의 '2024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GSER)에서 싱가포르는 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 7위, 아시아 1위에 올랐다. 규제 철폐, 투자 혜택 등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과 함께 글로벌화된 벤처투자 시장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세콰이아캐피탈, 소프트뱅크비전펀드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VC)들은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해 동남아 투자의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약 400여개의 VC와 240여개의 엑셀러레이터(AC)가 활동 중이다. 투자정보업체 프레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싱가포르 벤처펀드의 외국자본 출자 비중은 84%에 달한다. ━싱가포르에 글로벌 모험자본 모이는 이유━글로벌 자금이 싱가포르에 모이는 이유는 복잡한 외환거래 절차가 없고 파격적인 세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남미래기자 2025.02.13 18:00:00AI(인공지능)가 강하게 세상을 몰아붙이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벤처투자의 65%가 AI 관련 투자라고 한다. 이처럼 한 분야에 이렇게 치우친 경우가 없었다. 오픈AI는 단번에 66억달러(약 9조6611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투자를 받았다. 연간 한국 벤처투자 총액과 맞먹는다. 챗GPT는 2029년 오픈AI의 매출과 이익을 각각 1조달러, 1300억달러로 예측했다. 기업가치 3조6686억달러인 애플의 지난해 예상 매출 3910억달러, 이익 911억달러와 비교해도 놀라운 수준이다. AI 기술의 발달로 모든 산업에서 극단적인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런 변화의 속도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국은 미국, 중국과 경쟁할 만한 자본력이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우수 인력이 부족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실행력 덕분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이러한 실행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며, 오히려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들이 산재해 있다. 강자가 더욱 강
윤건수기자 2025.01.15 14:0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부가 창업 생태계의 '수도권 쏠림'을 막기 위해 지역에 위치한 벤처캐피탈(VC)과 액셀러레이터(AC) 전문기업의 펀드 결성을 지원한다. 지역 벤처·창업기업의 자금조달 기회도 확대한다. 기획재정부는 13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역 성장지원 서비스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창업 생태계의 지역별 편차가 심하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특히 지역 창업 생태계의 부족한 성장지원 서비스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창업 생태계의 성장지원은 투자(VC), 보육(AC)과 전문서비스(법률, 회계, 컨설팅 등)로 분류한다. 한국벤처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수도권에 본점을 두고 있는 VC와 AC의 비율은 각각 90.7%, 61.5%다. 수도권에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전문서비스 기업 비율도 64.3%다. 정부는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개
정현수기자,고석용기자,남미래기자 2024.05.14 06:00:00초기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VC) 블로코어가 올 하반기부터 한국-싱가포르 양국을 전진 기지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웹3.0 고도화에 나선다. 그동안 블로코어(Blocore)는 우수기업, 유망 프로젝트, 게임 라인업 및 시장 확장을 위한 초기 투자에 집중해 왔으며 △애니모카브랜즈 △더 샌드박스 △위믹스 △클레이튼 등 60여 개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블로코어는 침체된 블록체인 산업을 활성화하고,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새로운 시도를 통한 발전 도모에 힘쓸 예정이다. 한국-싱가포르 양국을 기점으로 성장 잠재력 높은 유망 기업 및 프로젝트 투자에 집중, 아태지역 영향력 확대를 시작으로 해외 기관투자자(LP)와 접점 강화 등 탄탄한 글로벌 인프라 확보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에 올 하반기부터 한국은 임형철 블로코어 대표, 아시아 크립토 허브 싱가포르는 전 구글플레이 총괄 민경환 파트너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강화에 나선다. 양국을 통한 글로벌 투자 분야 확대, 게임·메
김유경기자 2023.07.12 15:04:40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가 4분기 연속 감소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동기(2021년 4분기 2057억 달러)에 비하면 63% 급감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KPMG 인터내셔널이 26일 발간한 보고서(Venture Pulse Q4 2022)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글로벌 VC 투자는 7641건의 거래로 756억 달러(93조 2904억원)에 그쳤다. 전 분기 9767건, 1022억 달러(126조 1148억 원) 대비 거래 건수와 규모가 모두 급감, 2019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 인상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VC 시장이 얼어붙었으며, 올 1분기까지 전세계적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에너지 자립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전기차와 같은 대체 에너지 기술 및 발전·분배 등 에너지 분야와 ESG 관련
김유경기자 2023.01.26 09:27:56